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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 의사, 부청주(下)

편집부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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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부청주(傅靑主)의 아내가 죽고, 다섯 살 된 아들 수모는 모친인 정모군이 정성스럽게 길렀습니다.


강희(康熙) 23 년 서기 1684 년 2 월 초 부청주의 아들 수모는 57 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쳤습니다.


이때 부청주의 나이 78 세로 나이가 들어 아들을 잃은 부청주는 비상한 심정으로 14 수(首)의 시를 읊어 애도를 표했으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들을 떠나보낸 지 4개월도 못되어 숨을 거두었습니다.


부청주의 장례식을 지내는 날 약속이나 한 듯이 사방팔방에서 수천 명의 문상객이 모여들어 애도의 물결로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명나라 말과 청나라 초를 대표하는 명의 부청주는 평생 수많은 환자를 치료했으며, 그에  따른 적잖은 치료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부청주가 돌멩이로 중병 환자를 치료한 일화는 부청주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청초 산서성 태원에 이소우라는 남자는 부인과 금슬이 좋았지만 우연찮은 일로 심하게 다투게 됐습니다. 평소 남편을 사랑하던 부인으로서는 남편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고, 울화병이 생겨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남편은 그제야 조급해져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 백방으로 다니며 치료를 요청했지만, 부인의 병세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결국 60리(약 24km)를 걸어 명의로 소문난 부청주를 찾아갔습니다. 부청주는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환자를 보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다면서 약재를 수일 내로 준비해 놓을 테니 그 동안 남편은 색이 짙은 돌멩이 하나 주워 탕기에 넣고 물을 보충하면서 색이 옅어질 때까지 정성껏 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다소 의아했지만 부청주의 말이었기에 집으로 돌아가 밤낮을 쉬지 않고 돌을 삶았습니다. 물이 마르면 절대 안 된다는 지시에 물을 붓고 불을 살피기를 수일. 물을 49회나 붓고 끓였지만 돌멩이 색은 그대로였습니다.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부인이 일어나서 “제대로 끓이고 있는 것인가요?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닌지요?”라고 물었습니다.


“부청주가 지시한 대로 하고 있는데 잘 안되는군.”


“그럼 제가 지키고 있을 테니 다시 가서 잘 알아보고 오세요.”


남편은 부인에게 불을 맡기고는 부청주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부청주는 남편의 자초지종을 들은 후 웃으며 당신이 집으로 돌아갈 때면 부인의 병은 이미 나아 있을 것이라며, 병의 원인을 알려주었습니다.


“당신 아내의 병은 화가 쌓여 생긴 것으로, 화를 풀어주면 병이 낫습니다. 당신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궁이에 앉아 돌멩이를 삶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화가 사라졌으며, 동시에 간목(肝木)이 되살아나고 비위의 기능이 회복되었을 터이니, 이미 병은 나은 것입니다.”


정말로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의 병은 나아 있었습니다. 부청주의 탁견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 고대의 심리치료법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이용한 것입니다. 오장육부와 오지(五志), 칠정(七情)은 모두 오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간(肝), 노(怒)하는 감정, 혼(魂)은 오행의 목(木)에 속하고, 심(心), 기뻐하는 감정(喜), 신(神)은 오행의 화(火)에 속합니다. 비위(脾胃), 사려(思慮), 의(意)는 오행의 토(土)에 속하고, 폐(肺), 슬퍼하는 감정(悲), 백(魄)은 오행의 금(金)에 속하며, 신(腎), 공포(恐), 지(志)는 오행의 수(水)에 속합니다.


돌멩이 치료법의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울분과 분노로 간의 병이 생겼고, 간은 오행에서 목에 해당하며 목에 병이 생기면 토를 억누르게 되며, 토와 연결되는 장부는 비위이기에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헌신으로 아내의 분노가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되자, 간과 비위(목과 토)의 균형이 정상을 회복하게 되고 아내의 병도 좋아졌던 것입니다.


현대인의 병의 상당수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화병은 고유 명사로 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한국인의 분노와 억울함, 슬픔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의학이 최첨단 기술로 발달하고 있지만, 부청주와 같은 지혜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대증치료로 안정제와 수면제, 수많은 처방과 치료법이 있지만 실제로 마음의 병은 오장을 헤치면서 쉽게 낫지 않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돌아보지 않고, 시대를 걱정하며 백성의 삶과 애환에 울고 웃던 협객 부청주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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