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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장왕의 절영(絶纓) 연회

편집부  |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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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하인을 대할 때에 몸가짐을 단정하게, 단정히 하면서도 인자하고 너그럽게, 권세로 다스리면 마음으로 승복 않고, 도리로 다스리면 불평불만 없느니라.


아래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언행을 단정히 하고 사심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언행과 태도가 비록 사심이 없고 정직하더라도 인자하고 관대하여야 하며 가혹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권세로 사람을 순종하게 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진심으로 따르지 않아 후일에 화근을 남기게 된다. 만약 도리로 사람을 타이르고 수긍하게 하여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와 기꺼이 당신의 뜻대로 하게 한다면 어떠한 이견이나 불평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춘추오패(春秋五霸) 중의 한 사람인 초나라 장왕(莊王)이 제후연맹의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백성과 신하들에게 인자하고 관대하게 대해주어 신하들의 충성을 얻어 강력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초나라 장왕이 궁중에서 문무백관들과 큰 연회를 열었는데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등불이 모두 꺼져 궁궐 안이 온통 칠흑같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때 누군가 왕비의 뺨에 입술을 댔고, 왕비는 상대방 모자의 끈을 당겨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왕비는 장왕에게 희롱당한 일을 일러바치면서 장왕에게 빨리 불을 켜서 누구의 모자에 끈이 없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장왕은 왕비의 말을 듣고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술은 과인이 하사한 것이요. 내가 경들을 취하게 하여 실례를 범하게 한 것과 같으니, 오히려 이것은 과인의 잘못이오. 지금 왕비를 위해 진상을 밝히게 되면 짐은 군신들에게 모욕을 주게 되오니, 이는 짐이 연회를 베푼 뜻에 어긋나는 것이오”

 

그런 후에 명을 내려

 

“오늘 경들이 나와 술을 마시면서 모자 끈을 떼어내지 않은 자는 나와 술 마시는 것이 즐겁지 않다는 걸로 알겠다”


그날 연회에 참석한 백여 명이나 되는 문무백관들은 모두 모자의 끈을 떼어버리고, 술을 즐겁게 마시고 돌아갔습니다. 2년 후, 초나라와 진(晉)나라가 치열한 패권을 다투게 됐습니다. 초장왕 진영의 한 장수는 매번 전투 때 마다 목숨을 돌보지 않고 적진 깊숙이 돌격하여 용감하게 싸우니 적군은 산산이 흩어져 도망가곤 했습니다.


장왕은 그를 불러 말했습니다.


“과인에게 무슨 덕과 능력이 있어 장군을 희생양으로 삼아 장군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가, 게다가 과인 역시 장군에게 특별히 배려한 것도 없는데 무슨 연고인가?”


그 장수가 답하기를


“소신이 바로 그날 밤 연회에서 모자의 끈을 떼인 자입니다. 당연히 죽어 마땅한 죄를 범했음에도 폐하께서는 오히려 용서하시고 소신의 생명과 체면을 지켜 주셨으니, 그날 이후부터 줄곧 소인은 언제든지 적과의 전투에서 폐하를 위해 목숨을 다 바쳐 폐하의 은덕에 보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에 장왕은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드디어 진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초나라의 강성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노복을 대함에 자신의 언행을 단정히 해야 하며 또한 인자하고 너그러워야 한다”는 뜻의 가장 좋은 본보기입니다. 대신은 노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예운편(禮‧禮運篇)》의 해석에 의하면 “섬김에 사심이 없어 신하라 불릴 수 있으며, 집안에 충실하여 종이라 불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신하는 공가(公家)의 노복이고, 국가의 노복인 것입니다. 현대의 공무원이 스스로를 ‘공복’이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치로 그렇게 낮추어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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