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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찰(季札)의 검(劍)

편집부  |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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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무릇 말을 할 때에는 신의와 신용이 우선이니 속이거나 거짓되면 그것이 어찌 가하리오?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말 적음만 못하리니 겉으로만 그러듯이 아부하지 말지어다. 각박하고 매몰찬 말, 쌍스럽고 더러운 말, 시정잡배 말투 등은 명심하여 하지마라.


무릇 내뱉은 말은 신용을 지켜야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함부로 말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말만 많이 하고 실행 못한다면, 오히려 적게 말하는 것만 못하다.

 

또한, 말은 성실해야 하고 경박하게 마구 하거나 겉만 번드르르한 말로서 다른 사람에게 비위를 맞추어서는 안 된다. 신랄하고 매몰찬 말이나 품위 없고 우아하지 않은 용어 그리고 거칠고 저속한 말투는 모두 고쳐야 한다.


계찰(季札)은 주대(周代) 오(吳)나라 국왕의 아들입니다.

 

한번은 계찰이 사신으로서 노나라로 가는 길에 서(徐)나라에 들러 왕을 알현했습니다. 교양이 있고 군자의 기질이 있는 계찰은 서왕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 도중 서왕의 시선은 계속 계찰이 허리에 차고 있는 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완전히 그 검에 매료되었습니다.

 

서왕은 마음속으로 '계찰의 저 검은 주조한 것으로 기백이 있으며, 게다가 몇 개의 보석을 박아 넣어 우아하면서도 위엄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왕은 계찰의 이러한 군자다운 풍모만이 이 검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 검을 아주 좋아했지만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저 그 보검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서왕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계찰은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이 검을 서왕에게 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훗날, 계찰이 노나라에 갔다가 서 나라로 돌아왔을 때, 서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실을 안 계찰은 매우 슬퍼하며 서왕의 묘지로 찾아가서 허리에 찬 보검을 묘지 앞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당신은 비록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내가 마음속으로 한 약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오늘 이 검으로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계찰은 이렇게 마음속으로 전하고는 묘비에 몸을 굽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계찰의 수행원이 이 모습을 궁금하게 여겨 물었습니다.

 

“서 나라 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이 검을 여기에 둔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계찰이 말하기를,

 

“비록 서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내가 노나라에서 돌아와 꼭 그에게 선물로 줄 것을 약속하였다. 군자로서 신용과 도의를 지켜야 하는데, 어찌 상대방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여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신용을 저버릴 수 있겠느냐?"

 

계찰은 ‘신의’가 담긴 덕행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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