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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훔친 죄가 기록된 지옥(地獄) 명부

편집부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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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H] 대문 안에 들어 갈 땐 뉘 있는지 물어보고, 본채 안에 들어서선 큰 소리로 고하여라. 누구냐고 물어오면 제 이름을 일러야지, 나니 저니 하게 되면 분명치가 않느니라. 남의 물건 쓰려거든 말을 하고 빌려야지, 말도 없이 가져가면 훔쳐가는 행위니라. 남의 물건 빌렸으면 때맞추어 돌려주고, 누가 내 것 빌리자면 인색하게 굴지마라.


뜻은, 문 안으로 들어설 때는 먼저 안에 누가 있는지 분명하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관에 들어서서는 반드시 안에 있는 사람에게 들리도록 인사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자기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 단순하게 “나다”라고 대답하면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남의 물건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먼저 빌리겠다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만약 양해를 구하지 않고 허락 없이 그것을 가져가면 훔치는 것이다. 남의 물건을 빌려 쓰고 난 다음에는 바로 돌려주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물건을 빌려 달라고 할 때 만약 내가 가지고 있다면 인색해서는 안 된다.
 

옛날 강남(江南) 부근에 정직한 학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옥(地獄) 제7전(第七殿)에 관리자가 없어 옥황상제는 그에게 잠시 주관하라고 명하였습니다. 며칠에 한 번씩 그는 저승의 지옥에서 업무를 보는데 명부를 보는 일만 있을 뿐이지 판결을 내릴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자기가 지은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에 따라 받는 보상과 처벌이 각각 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매번 자기 스스로 가혹한 형벌을 받으러 칼산으로 기어가는 사람을 볼 때마다 하인을 보내어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구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더 빨리 기어갔기에 결국에는 그들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지옥명부를 훑어보다가 이웃집 닭을 훔친 아내의 죄상을 보게 됐습니다. 닭털까지 합해 중량이 모두 1근 2량이었는데, 그는 곧 이 페이지를 접어서 표시해 두었습니다. 지상으로 돌아와 그는 아내에게 물어봤지만, 아내는 딱 잡아떼며 실토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옥에서 본 것을 이야기해주고는 아내에게 다시 물어보자, 아내는 그때야 자초지종을 털어 놓기를 어느 날 마당에서 나물을 말리는데 옆집 닭이 나물을 먹길래 쫓으려다가 실수로 닭을 죽게 했는데, 옆집 부인의 책망과 욕설이 겁나 죽은 닭을 숨겨두고 감히 고백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숨겨뒀던 닭의 무게를 달아 보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바로 1근 2량이었습니다. 이에 부부 모두 깜짝 놀라면서 아주 기이하게 생각하며, 실수로 죽이게 된 닭을 돈으로 환산해 이웃에게 배상하고 사과했습니다.


며칠 후 그는 다시 지옥으로 가서 그때의 명부를 확인해보니 접어 두었던 흔적은 여전히 있는데, 아내의 그 죄상에 대한 기록은 이미 없어진 뒤였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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