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회 각 분야의 명사들을 만나 이 시대의 현안과 그의 인생에 대해 들어보는 SOH 인터뷰입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공주교대 대학원 과정의 ‘부모교육과’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설한 이명주 교수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사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 교수는 이상적인 교사상으로 인성적 자질과 전문적 자질을 모두 갖춘 사람을 가장 이상적인 교사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좋은 교사는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인성적 자질, 전문적 자질인데 인성적 자질 측면에서 좋은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이해할 줄 알고 아이들한테 수용적이거나 허용적인 태도를 가진 교사. 저는 일단 애들이 "선생님 참 저 선생님 좋아" 이런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가 돼야겠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더 그렇죠.
그 다음 두 번째로(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학습방법 절차를 잘 안내해 주는 교사가 필요하죠. 그래서 인성적 자질과 전문적 능력을 갖춘 교사가 앞으로 미래에 사회를 이끌어 갈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요즘 우려가 되고 있는 여교사 편중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라면서, 이 같은 편중 현상이 연구 결과에서도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여교사 편중현상은 세계적인 현상이거든요. 지금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그런데 어느 한 성이 많을 때 아이들한테 교수학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그동안 연구를 많이 했어요. 근데 특정성이 많다고 할 때 교육에 있어서 아이들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거든요. 최근에는 여교사의 비율이 많이 높아졌는데 여교사는 계속 지도할 때 아이들이 과연 여성화 될꺼냐? 그건 아니거든요. 아닌데 그런 우려를 하는 것 뿐이고 단 학교에서 학교경영을 하는데 남교사 여교사의 비율이 적정하면 좋은데, 여교사가 너무 많다 보니까.. 각자 남녀(의) 역할이 다르잖아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경영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죠.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 3년 전부터는 우리 교육대학에서도 남교사의 비율이 높아져 갔고 지금은 남교사가 약 25%~30%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는 교직이 상당히 지금 인기가 있다 보니까 남교사의 비율이 차츰차츰 늘어날 전망이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나아갈 바람직한 교육방향으로 지식을 단순히 전수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의 필요를 느끼고, 그 필요에 따라 학습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그것을 실천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자기주도 학습을 언급하면서, 이 과정에서 경쟁상대는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경쟁으로 변화시킨다면, 교육의 성과를 높일 수 있고, 이러한 방법을 핀란드에서는 교육에 적응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교육은 아까도 얘기했듯이 선생님이 학생한테 지식을 전수하고 넣어주고 그게 아니라 지식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어떡하면 어릴 때부터 학생들이 교육적 필요를 느끼고, 그 필요에 따라서 내가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교육 목표,계획을 스스로 짜고, 그리고 스스로 실천하는 그러한 능력을 길러주는 것. 우리가 이제 흔히 자기주도 학습, 자기주도 생활 이런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교육에서는 어릴 때부터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방법을 자기가 찾고, 그리고 그거를 해결을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가 탐구하고, 연구하고 해서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것들. 이런 게 중요하다고 보죠. 최근에 중국에서는 연구중심학습,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자기주도 학습을 뛰어 넘어서 아이들이 어떤 교육과제를 대할 때 하나의 이걸 연구과제로만 대한다면 이제 어떻하겠어요?
연구의 목적, 연구의 필요성, 연구의 방법을 설정하고 스스로 그 연구문제를 해결하죠. 그래서 이것이 인제 우리 아이들 학생들한테 가장 중요하다고 보구요. 또 하나는 경쟁을 통한 교육보다 경쟁을 하되 연구중심 학습을 하기 위해서 자기주도 학습을 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기가 세운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자신과의 경쟁을 하는 그런 것들 그것이 매우 필요하고, 비록 선진국인 핀란드가 바로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경쟁하도록 해서 교육의 성과를 높이는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성과를 높이는 사례를 핀란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교육철학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거북이를 경쟁상대로 경주한 토끼와 산 정상을 목표로 흔들림없이 묵묵히 자기 길을 간 거북이의 모습에서 지금 당장 그 결과가 우리 눈앞에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전략을 세워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 학생, 부모, 학교(교사)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 서로 소통, 교감할 때 가능하고, 이 같은 교육이 앞으로 일관성 있게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교육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