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시라이가 해외로 빼돌린 돈의 액수가 60억달러(약 6조 8천억원)에 달한다고 21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공당국이 현재 보시라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여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인정했으며 중공중앙 방공청(후진타오 주석 비서실에 해당)이 각각 3월과 4월 2차례에 걸쳐 관련 내부통지를 전달했습니다.
또 중공당국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이외에 또 다른 2명의 사망자도 보시라이 부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문은 중공 내부통지를 바탕으로 보시라이 부부 주변인물로 의문사한 2명중 1명은 다롄시 남성으로 이전에 이들 부부의 해외자금 관리자였고, 다른 1명은 헤이우드 사망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충칭시 공안국 경찰로 올해 1월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헤이우드 사망사건에 대해 중공은 보시라이 부부가 헤이우드 명의로 해외에서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빼돌리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있던 헤이우드의 입을 막기 위해 약물로 독살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내부소식으로 고위층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잡지 재경(財經)의 양하이펑(杨海鹏) 기자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상상을 초월한 액수라며 '이전에 80억위안으로 보도되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이 소식은 중앙에서 고위층에게 전달한 내용인데 여러 사람들이 인정한 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많다. 많은 사건들은 보통 고위층 인사들이 해외언론에 폭로하고 그 해외언론을 통해 국내로 전해진다'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쉬징보(徐静波) 아시아통신사 사장도 같은 날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올린 보시라이의 60억달러 자산 해외 이전 뉴스가 웨이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다면서 '해외언론들은 보시라이에 대해 추적보도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만 알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의 조사를 007로 비유하면서 조사가 마무리되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요즘 중국에는 소문을 믿지 않고 전하지 않는다는 유행어가 있는데 결국 이런 소문들이 다 진실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다 알게 되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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