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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쥔이 보인 새로운 길?

편집부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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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퉁원쉰(童文薰)
 
[SOH] 왕리쥔은 원래 중국에서 유명한 일급 영웅모범이지만 그의 직속상관 보시라이는 왕리쥔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면서 검사를 받게 했다. 결국 왕리쥔은 충칭에서 300킬로미터나 떨어진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찾아가 ‘망명’을 요구했다. 왕리쥔은 이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모범’을 보여주었으니 바로 긴급할 때는 ‘중공’을 찾지 말고 미국을 찾아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측에서 왕리쥔의 망명을 거절한 후 왕리쥔은 미국측에 그를 충칭시장에게 넘기지 말고 중공 중앙에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 청두 영사관을 걸어 나오면서 왕리쥔은 큰 소리로 보시라이와 ‘너도 죽고 나도 죽겠다’고 알렸다. 이는 왕리쥔이 보여준 또 다른 ‘모범’으로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모두 남의 잘못이며, 위급한 순간이 닥치면 추호의 사정도 봐주지 말고 옛 주인을 팔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왕리쥔이 랴오닝에서 보시라이를 따라 충칭에 온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신화로 불렸던 또 다른 ‘타흑(打黑) 영웅’이었던 전 공안국장 원창(文強)을 살해한 것이다. 원창을 단두대로 보내면서 왕리쥔은 원창이야말로 가장 시커먼 놈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왕리쥔이 보여준 또 하나의 모범으로 다른 사람의 영웅 신화를 타파하고 원창을 이용해 자기에게 더 휘황찬란한 영웅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보시라이와 왕리쥔이 온 후 충칭시는 타흑을 할수록 더욱 검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왕리쥔이 부임한 후 600명의 부자들이 수감되거나 실종됐고, 왕리쥔과 보시라이가 압수한 자산만 3000억위안(약 51조원)을 넘는다. 왕리쥔이 장기 투숙한 다이쓰호텔(戴斯酒店)은 주지육림이 넘쳐나고 수하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한 중국학자에 따르면 중국 경찰이 철저히 부패되고 사법, 검찰 계통이 민중을 압박하는 도구가 된 것은 저우융캉(周永康)이 정법계통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저우융캉은 2002년 공안부장이 되어 직접 악을 저지른 제1선이 되었다. 2007년에는 또 뤄간의 중앙 정법위 서기 위치를 이어받아 정법계통을 전면적으로 통제했다. 뤄간은 퇴직하기 전까지 1998년부터 거의 십년간 정법위 서기에 있었다. 그러므로 중국 정법계통의 부패책임을 묻자면 결코 저우융캉과 뤄간 두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며 그들의 상전인 장쩌민과 중공이란 조폭집단(黑幫集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쩌민과 중공이야말로 중국 경찰과 사법을 철저히 타락시킨 권력의 원천이다.


쉽게 말해 누구든지 이 조폭집단에 진입해 상부의 압력을 버텨낼 수 있으려면 그 자신도 검어야 하며, 이 계통을 통제한 후에는 더욱 검을수록 빛을 낼 수 있다. 보시라이와 왕리쥔은 충칭시에서 창홍타흑(唱紅打黑)을 했고, 저우융캉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서로 맞장구를 쳤는데 세 사람의 관계가 밀접했다. 그러므로 중국 경찰과 사법의 부패는 저우융캉이란 중앙급 당원부터 보시라이와 같은 지방 장관을 거쳐 왕리쥔과 같은 제1선 집행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책임이 있다.


사실 최근 10년간 중공의 매 차례 운동은 중대한 국제 활동을 구실로 하건, 양회 안전을 구실로 삼건, 아니면 타흑을 구실로 삼건, 공격 당한 관원은 다만 격렬한 투쟁에서 깊이 숨지 못했을 따름이다. 바로 왕리쥔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원창이 말한 것처럼 중국 관료사회에서 그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이렇게 큰 환경에서 욕심이 없어도 안 되었다. 그런데 ‘그래도 괜찮은’ 관리였다고 자칭하던 원창의 가족은 그가 사망한 지 몇 달 후에야 유골을 수습했지만 제사를 지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주변 민중의 분노를 살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공산당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바로 완전히 투쟁의 역사다. 왕리쥔은 원창을 쓰러뜨렸고 원창도 쓰러지기 전에 다른 사람을 쓰러뜨렸다. 오늘은 왕리쥔이 쓰러졌지만 왕리쥔을 쓰러뜨린 사람 역시 청백리는 아니다.


사실 왕리쥔은 그래도 진정한 모범이었다. 그의 덕행이 높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중공 체제 내에서 그가 겪은 기복이야말로 이 전제정권의 선명한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왕리쥔을 보면서 우리는 중공이 극력 은폐하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고, 시비를 가리지 않으며, 인권을 무시하고, 인명을 초개처럼 여기며, 향락이 극에 달했다. 타흑은 공공연한 약탈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며 창홍(唱紅)은 하나의 노선을 창조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철저히 타도당한 자나 민중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 자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라면 단지 누가 깊이 숨어있고 누가 오래 버틸 수 있는가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 단지 좀 더 버틸 수 있을 뿐이다. 투쟁의 환경속에서 온전하게 물러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오늘은 타흑하고 내일은 타흑당하는데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런 악성 순환에서 무대 위의 모습은 전부 기만이다. 왕리쥔은 원창을 넘어뜨릴 때부터 이미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 하지만 낙마하기 전 왕리쥔은 뛰어난 모범인물처럼 보였다. 중국 타흑영웅의 이미지에 1급 모범훈장, 그리고 그를 모델로 한 TV 드라마는 강력한 신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거짓말은 천 번 반복해도 여전히 거짓말이다. 오늘 왕리쥔의 신화는 파멸되었고 중국 매체는 단체로 그를 비난하고 있다. 왕리쥔이 한참 득의양양했을 때 오늘과 같은 날이 오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지금 왕리쥔의 모습은 바로 앞으로 중공 모든 부패관리들의 ‘1급 모범’이다. 이는 마치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비참한 죽음이 중공 지도자들의 내일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서 특별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왕리쥔이 미국 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시도한 것이 실패하긴 했지만 미국 역시 왕리쥔을 거절한 것이 옳은지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왕리쥔은 자신이 가져간 자료를 미국측에 넘겨준 후 어느 정도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베이징이 어떻게 처리하든 상관없이 왕리쥔은 오직 미국의 태도만 고려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지금 중공 중앙 정치국상무위원은 9+1이라고 풍자했다. 다시 말해 기존 9명 상무위원에 오바마 대통령을 추가했고, 뿐만 아니라 중공도 더 이상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왕리쥔이란 이 ‘모범’이 제공한 자료는 다른 중공 관리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정치적 망명을 제공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측에 자료를 넘겨준 대가로 자신의 목숨만은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왕리쥔의 이번 생은 어쩌면 ‘모범’이 되기 위해 온 운명처럼 보인다! [신기원 전재]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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