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물을 다스려 신주를 만든 우임금
3. 우가 명을 받아 물을 다스리다
곤이 치수에 실패한 후 순은 요임금에게 홍수를 다스릴 인물로 문명을 추천했다.
문명은 어느 날 꿈에 자신이 망망대해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붉은 태양이 높이 비추는 것을 보았다. 파도가 태양을 따라 오르내렸는데 꿈에서 깨어난 후 “붉은 태양은 천자의 상인데 붉은 태양이 물에서 솟아올라 직접 내 몸을 비췄으니 천자가 나더러 치수를 맡기시려는 게 아닐까?”라고 자신의 꿈을 해몽했다.
문명은 모친의 가르침과 부친의 유명에 따라 수도로 가서 치수의 직책을 맡았다.
이때부터 대우와 치수 및 구주 평정이 밀접하게 연계되었다. 이는 또한 대우 일생의 주요한 공적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대우가 물을 다스린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인구에 회자되었다. 대우가 집 앞을 3차례나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천하백성의 공(公)을 위해 사(私)를 잊은 커다란 흉금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요임금이 문명을 부르자 문명은 임금에게 말했다. “신은 물을 다스림은 반드시 물의 성질을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니 물을 바다로 들어가게 이끌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높은 곳은 뚫어서 통하게 해야 하고 낮은 곳은 소통시켜야 합니다.” 요임금은 그의 말에 크게 기뻐했다.
인력과 시간의 문제를 언급하게 되었으니 문명이 마주친 기적과 운화 부인이 치수를 돕겠다는 약속을 한 번에 말해보자. 요임금은 서왕모의 말이 맞으며 큰 공을 이룰 수 있음을 알고 매우 기뻐했으며, 문명에게 ‘우’라는 이름을 내리고 숭백(崇伯)이란 직책을 맡겨 홍수를 다스리게 했다.
이로 인해 중화문명 역사상 휘황한 한 페이지가 펼쳐졌다.
우가 명을 받은 후 순은 후직과 익을 우의 조수로 삼아 치수를 돕도록 했다.
치수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고요는 “백성들이 모두 우의 명령에 따르게 했고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형벌로 다스리게 했다.” 즉 행정적으로 전력을 다해 치수계획을 보장하고 일꾼 수십만 명을 동원하고 각 제후와 백관들이 이에 협조하게 했다.
우는 경중과 완급에 따라 치수공정을 6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는 기주(冀州) 전체와 옹주(雍州), 예주(豫州), 연주(兗州)의 일부로 다시 말해 황하 중류와 하류지역이었다. 기주는 단지 제왕의 수도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다스려야 했다.
두 번째는 연주와 청주(靑州) 전체였다. 청주는 해안에 가깝고 지세가 낮아서 수재 역시 심했다. 이곳은 황하 하류에 해당한다.
세 번째는 서주(徐州) 전체와 예주의 일부였다. 이곳은 장강과 회수의 범람으로 수년간 재난을 당한 곳으로 역시 신속히 처리해야 했다.
네 번째는 양주(揚州), 형주(荊州), 양주(梁州) 전체였다. 장강이 천리를 돌아 동해로 통하는데 지세가 낮다. 서쪽의 양주(梁州)는 지세로 보면 마치 별개 구역처럼 보이지만 이미 변화가 많아서 함께 다스려야 했다.
다섯째는 구주 변경이다.
여섯째는 해외다. 왕자는 밖이 없고 온천하를 평등하게 본다. 때문에 중국을 다스린 후에는 해외 각국도 두루 시찰하면서 다스렸다.
이 같은 방법으로 약 10년간 물과 땅을 대략 다스릴 수 있었지만 그물처럼 망을 이루고 수리를 일으키는데 또 2~3년이 걸렸다.
여기에 이르러 우가 신주를 만든 서막이 열렸다. 대우가 물을 다스릴 때 하도, 낙서를 얻어 치수에 도움을 주었다.
《죽서기년》에 따르면 “우가 황하를 바라보는데 흰 얼굴에 물고기의 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 자신은 황하의 정령이라며 우를 향해 ‘문명이 물을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황하의 정령은 말을 마치고는 우에게 하도를 주고 치수에 관한 일을 말하고는 다시 물 속으로 사라졌다.
대우가 하도를 펼쳐보니 구주의 중앙과 산천의 형세 및 맥락이 분명하고 자세했다. 원래 하도는 치수를 위한 한 장의 지도였다.
우가 도중에 낙수에 이르니 큰 거북이 한 마리가 등에 책을 한 부 지고 우에게 바쳤다. 보니 위에 각 주의 산천형세, 야수와 맹금류, 요괴의 이름과 모양 및 기호와 꺼리는 것이 적혀 있었다. 대우는 낙수의 신에게 여러 차례 절을 올리고 낙서와 하도를 함께 두었다.
호구(壺口) 부근에서는 하백(河伯)이 또 대우에게 하도를 증정했다. (계속)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