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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난 후 보살(菩薩)이 민심을 일깨우다

편집부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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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상용(翔龍)

 

[SOH] 오랜 옛날 항주 일대는 연이은 기근으로 백성의 생활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역병까지 돌아 인심은 흉흉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어느 날 을씨년스럽기만 하던 서호(西湖) 변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려왔습니다.


난데없이 호수 가운데 떠 있는 한 척의 배 위에 능라주단(綾羅朱緞)으로 아름답게 단장한 여인이 바람결에 긴 머리를 날리며 단정하게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댁은 뉘신대 역병이 도는 이 마을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오. 보아하니 귀하신 분 같은데 배를 돌려 돌아가시지요?”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습니다. 순간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시에 숨을 죽이고 여인을 주시했습니다.


“저도 역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홀로 오갈 데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만약 저를 사겠다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기꺼이 그분의 종이 되겠습니다.”


적막을 깨고 여인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서호 변에 울려 퍼지자 짧은 시간 항주의 부호들은 빠짐없이 모여들어 앞다퉈 여인을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값을 올리며 좀처럼 결정이 나지 않자 배 안의 여인이 말했습니다.


“누구든 돈을 던져 저를 맞춘다면 저는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동전에서 은전, 금전을 분분히 배 위로 던졌습니다. 돈은 곧 뱃머리를 가득 채웠지만 이상하게도 여인의 몸을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실망하여 하나 둘 여인을 사려는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일어나 사람들을 향해 합장하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이 돈을 가지고 기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겠습니다.”


여인은 뱃머리에 있는 돈을 모아 굶주린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와주었습니다. 이에 감화를 받은 부호들은 너나없이 창고를 열어 백성을 구제하는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병과 굶주림에 삶을 포기했던 사람들은 구원의 손길에 차츰 희망을 찾아갔고 황폐했던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훈훈한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며칠 후 호수 가운데에 전에 나타났던 배와는 비길 수 없는 금빛 찬란한 한 척의 배가 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상에는 만 갈래 빛이 빛나는 장엄한 보살이 미소를 머금고 합장을 하고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얼마 전 나타났던 그 여인으로 관세음보살입니다. 내가 온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선을 일깨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내가 하고자하는 일은 앞장서서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그 선한 마음을 잊지 마세요. 하늘의 셈은 정확하답니다. 선에는 선의 보응을, 악에는 악의 응징이 반드시 따르니까요. 그래서 여러분이 헐벗고 병든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냈을 때 이 마을을 휩쓸고 있는 역병은 이미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곧 가뭄도 해갈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뭄과 역병으로 인심이 흉흉해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여러분이 마음을 닫아 인심이 흉흉해졌기 때문에 기근과 역병이 돈 거예요. 나는 오늘 선한 마음이 돌아온 여러분에게 내 초상화를 드릴 거예요. 여러분이 선의 가운데 있다면 이 초상화는 언제까지나 여러분들을 보우해 줄 거예요.”


관세음보살의 말이 울려 퍼지자 뭇 사람들은 감동과 환희로 그 자리에 꿇어앉아 불경을 외웠습니다.

 

그러는 동안 배와 관세음보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랫동안 호수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더니 서서히 어두워지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환호하는 사람들의 폭죽 같은 함성이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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