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04(금)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여울신의 건의

편집부  |  2012-01-11
인쇄하기-새창

작자/길광우(吉光羽)

 

[SOH] 중국 고대 적건호(翟乾祜)라는 사람은 법력(法力)으로 신명을 불러올 수 있는 명성이 높은 법사였습니다.


평소에 그는 위험하거나 곤란에 빠진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는 운안(雲安) 지역 경내의 강에서 배 사고가 잦은 것을 보고는 강줄기를 샅샅이 조사해 물 흐름이 급하고 험한 곳이 열다섯 곳이 넘는 것을 발견하고는 사람들에게 곳곳을 알려주며 유념하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나 배 사고는 줄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이에 그는 궁리 끝에 하천을 관리하는 신에게


“각 신을 불러 배가 이곳을 지날 때 위험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방법을 생각해 보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리하여 하천을 관리하는 신은 열다섯 곳의 여울을 담당하는 신을 모두 소집했습니다.

 

열네 곳의 여울 신은 부름에 응하여 제시간에 맞춰 도착했으나 한 여신만이 긴 망토에 유독 높은 모자를 쓰고는 늦은 시간에 도착해 법사에게 분개한 목소리로 건의했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당신이 물의 위험성을 없애려고 하는데, 그것은 다만 왕래하는 배들의 편리를 위한 것뿐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배에 의지하여 장사하는 상인들은 상당히 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설령 강의 급경사로 잦은 사고가 일어나고는 있지만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그런 큰 사고는 아직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돈을 잃을 뿐인데 그들에게는 그리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강 연안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300~400호나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은 경작할 밭이 없으며, 양잠을 칠 뽕나무도 없습니다. 그들 모두가 험한 물결에서 배를 저어 장사꾼들을 도와 물건을 건네주고 그걸로 생활을 합니다. 만약 오늘 이런 험난함을 모두 없애버려 안전하고 평온하게 뱃길을 만든다면 배의 선주들은 분명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강변에 살면서 배를 저어 돈을 버는 가난한 사람들은 이후에 무엇으로 살아가겠습니까? 하늘의 뜻은 절대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때가 되면 이 때문에 하느님께 벌을 받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당신을 염려하여 건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 결정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적건호(翟乾祜) 법사는 여신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매사에 이같이 주도면밀하니 내 할 말이 없구료. 당신 말이 맞는 것 같으니 물길을 변경하는 일은 없던 걸로 하겠소.”


이리하여 적건호법사는 여러 수신에게  사과하며 공경하게 작별인사를 올렸습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어느 국가나 개인이 눈에 보이는 당장의 편리만을 위하여 자연환경을 임의로 바꾸는 것은 자칫 그것을 근거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권을 박탈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부자 상인들은 마땅히 그들의 생존과 편리를 위해 생각해야 합니다.

 

일을 할 때 반드시 그곳이 생활권인 사람들에게 여지를 남겨주어, 그들을 가난과 추위로 밀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인자(仁者)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전 –집복소재지도(集福消災之道 복을 모으고 재앙을 소멸하는 도리)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26 맨발 황니랑(黃泥郎)의 전설
편집부
12-05-22
25 용궁과 신궐(神闕)을 유람하다(2)
편집부
12-05-02
24 용궁과 신궐(神闕)을 유람하다
편집부
12-04-18
23 상도(商道)
편집부
12-04-12
22 씨는 뿌린 대로 거둔다
편집부
12-04-05
21 귀신이 오히려 구제하다
편집부
12-03-20
20 표주박의 세계
편집부
12-02-01
19 황금으로 운명을 바꾼 동자
편집부
12-01-19
18 여울신의 건의
편집부
12-01-11
17 효부의 효행에 신명이 감동하다
편집부
11-11-28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4,634,321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