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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고치지 못한 구처기

편집부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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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막구

 

[SOH] 금나라 시대 도교 전진교 창시인 왕중양(王重陽)의 일곱 제자 중 이름이 구처기(丘處機) 자는 밀통, 도호는 장춘자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고생스럽게 수련해 득도를 이룬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무협소설에 협객으로 등장하는 등 무수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는 운명을 고치지 못한 구처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처기는 득도한 후 행각하다가 섬서 보계 반계(磻溪)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그곳에 동굴을 파서 자신이 거처할 곳으로 삼고 이름을 장춘동(長春洞)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배가 고프면 도롱이라는 풀로 만든 헤진 옷을 입고 탁발을 하였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도롱이선생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장춘동에 머물면서 밤낮으로 가부좌를 틀고 참선하여 적막한 고독과 맞서는 장애를 이겨내며 6년의 수련을 견지한 후. 다시 반계보다 더욱 깊은 산중인 용문동으로 자리를 옮겨 하루에 한 끼의 식사만을 유지하며 장춘동에서처럼 고생스럽게 수련을 이어갔습니다.


용문동 앞에는 천년 묵은 노송이 한 그루 있었는데 구처기는 이 노송을 동무삼아 지냈습니다. 어느 봄날 구처기는 신통으로 이 노송이 장차 베어질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노송을 보호하고자 매일 노송 아래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였습니다.  


마침 당시 용주의 유현령이 청명절에 돌아가신지 부친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관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하급관리 십여 명을 보내 인근 산림에 가서 목재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용문동 앞에 천년 묵은 나무가 있음을 알고 사람들을 안내하여 나무를 베러 왔습니다.


구처기가 예의를 갖춰 그들에게 노송은 신령스런 나무이니  온정을 베풀어 노송을 베지 말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관리들은 이것은 자신들의 뜻이 아니니 관아에 가서 옳고 그름을 가리자고 했습니다. 관아의 유현령은 구처기의 말을 듣고는 정중히 사과하며 관리들에게 다른 나무를 찾아보라고 이르고 나서 구처기를 집으로 청하여 시 한 수를 부탁했습니다.


清夢軒中清士居    청몽헌에 깨끗한 선비가 거하니
士居清境養真如    선비가 거하는 맑은 경지는 진리를 배양하네
真如養就清無夢    진여는 맑은 꿈이 없음을 키우고
無夢清歡樂有餘。무몽이 맑으니 남음이 있어 즐겁다.


이 시는 다섯 글자의 맑을 청(清)자를 써서 유현령이 청빈한 관리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이었습니다.


유현령은 하늘이 이미 어두워진 것을 보고는 구처기에게 자기 집에서 하루 밤 묵어갈 것을 청했습니다. 구처기는 이에 응하고 곧바로 가부좌하여 참선에 들어갔습니다.

 

어느덧 동녘이 희붐하게 밝아올 무렵 어디서 나타났는지 흰 수염의 노인이 구처기에게 큰절을 올리고 나서 말했습니다.
 

“돌봐주신 덕분에 제가 장차 사람으로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삼십년 이후 십팔자를 성으로 하여 당신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선생은 뉘시오?”

 

“저는 십팔공(十八公)입니다.”


구처기가 생각해 보니 십팔공이면 바로 소나무 송자였습니다. 그는 아차 싶어 바삐 현령을 작별하고 용문동으로 향했습니다. 그가 막 산모퉁이를 돌아 멀리서 소나무부터 살펴보니 고송은 이미 어느 촌부에 의해 베어져 있었습니다.


촌부는 들보를 만들기 위해 이 나무를 베었다고 했습니다.

 

구처기는 이에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일체 일은 모두 정해진 것이구나. 내가 이 나무를 관리들이 베는 것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뜻밖에 그것은 나무꾼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구나.'


우린 이 이야기에서 나무도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나무의 원신은 장차 사람으로 환생할 예정이라고 하니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 역시 부정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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