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논에 모를 심고 나서 자신의 모가 다른 사람의 논의 모보다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했습니다. 매일 논에 나가 모가 자랐는지 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자신의 논에 있는 모가 다른 사람의 논에 있는 모보다 자라지 않아 보였습니다. 농부는 논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며 '모가 빨리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내야지 안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는 논을 돌아다니며 모를 손수 하나하나 조금씩 위로 잡아 뽑아 올리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비록 조금 피곤하지만, 그래도 내 모들이 저만큼씩 자랐다니 정말 뿌뜻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행동을 이상하게 여겨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농부는 득의양양해하며 자신이 생각해 낸 좋은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지금 빨리 돌아가서 모들을 원래대로 심어요. 그럼 혹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소." 그러나 농부는 스스로의 생각에 심취해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농부는 모가 더 자랐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논에 갔지만, 오히려 자신의 모들이 모두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일화는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편에 실려 있습니다. 여기에서, 잊어버리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라는 '물망 물조장(勿忘 勿助長)'의 교훈이 나왔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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