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태양이 하나밖에 없지만 먼 옛날에는 열 개의 태양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라진 아홉개의 태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주 먼 옛날, 하늘을 다스리는 신에게 열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임무를 맡은 열개의 태양으로, 각자가 하루에 한 번씩 세상에 나타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약속을 어기고 동시에 하늘로 떠오르게 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태양 열 개가 동시에 떠 오르자 지상의 사람들은 열기와 더위에 매우 고통스럽게 쓰러져 갔습니다.
하늘의 신은 장난꾸러기 태양들을 혼내주기로 하고 활을 가장 잘 쏘는 용사 예(羿)를 불러 신비한 힘을 가진 화살을 주어 지상으로 보냈습니다. 부인 항아(姮娥)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 예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나, 혼만 내주라는 신의 말을 듣지 않고 아홉 개의 태양을 화살로 쏘아 떨어 뜨렸습니다. 화살을 맞은 태양들은 삼족오(三足烏)로 변하여 떨어졌습니다.
하늘의 신은 이 일을 알고 크게 화가 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린 예와 그의 부인 항아를 하늘로 돌아오지 못하게 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불사약을 먹은 항아는 달나라로 가게 되고 결국 예는 계속 지상에 남아 백성들을 괴롭히는 괴물들을 처치하며 살아가게 되었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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