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는 전국 칠웅 가운데 가장 힘이 약하여 이웃 진나라에 멸망할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안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한비자는 이런 상황에 초조하여 부국강병을 위해 법 집행이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왕안은 한비자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무릇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납득시키는 게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또 내 언변이 내 뜻을 분명하게 전할 수 있느냐 하는 어려움도 아니며 내가 거리낌 없는 언변으로 내 뜻을 다 보이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어려움도 아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어려움은 설복하려는 자의 마음을 알아 내 언변을 그에게 맞출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있다."
위 구절은 [한비자] '세난' 편의 첫머리입니다.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습니다.
무릇 용이라는 동물은 유순하여 길들이면 탈 수 있다. 그러나 턱밑에 한 자쯤 되는 거꾸로 난 비늘이 있는데 설사 용을 길들인 사람이라도 그 비늘을 건드린다면 반드시 그를 죽인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다. 설득하려는 자는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야먄 성공을 기대 할 수 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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