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초기 학자인 양자(楊子)가 송나라의 한 여관에 묵었을 때의 일입니다. 여관 주인에게는 두 명의 처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빼어난 미모인 데 비해 다른 한 명은 추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추한 이가 오히려 존중을 받고 미모의 부인은 경시를 받았습니다.
양자가 하인에게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미모의 부인이 사람들에게 경시를 받고 있는 것이냐?" 하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미모의 부인은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녀가 어디가 예쁜지 모릅니다. 또한, 못생긴 부인은 스스로 자신이 추하다고 느끼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녀가 추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하인의 말을 듣고 양자는 생각했습니다. '품성이 온화하고 겸손한 사람이 스스로 못생겼다고 자신을 낮추는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떻게 다른 사람이 우러러 모시지 않겠는가!'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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