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중국>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름답고 중후한 절이 세워졌습니다. 신도들은 유명한 조각가에게 그 절에 모실 불상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각가는 산에 올라 좋은 돌을 찾아냈지만 그 돌이 너무 커서 둘로 나눠 한쪽 돌을 조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각을 시작하자 그 돌은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조각칼이 너무 아파 참을 수가 없어요. 나는 오랜 세월의 풍우도 참아왔지만 이렇게 괴로운 일은 처음입니다." "30일 후면 당신은 훌륭한 불상이 될 수 있어요. 그날을 생각하며 조금만 참아주세요." 조각가는 부드러운 말씨로 돌을 달랬습니다. 그러나 두 시간을 참고 나서 돌은 결심한 듯 말했습니다. "더는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없어요. 저는 불상이 되지 않겠으니 조각을 그만두세요." 조각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한쪽 돌을 조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돌은 조금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프지 않나요? 조금 부드럽게 조각할까요?" 조각가는 조심스럽게 돌의 의중을 떠보았습니다. "아닙니다. 부드럽게 조각하면 불상이 볼품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저는 참을 수 있으니 제대로 조각해 주세요."
조각가는 돌의 강인한 의지에 감동해 심혈을 기울여 불상을 조각했습니다. 30일간의 참기 어려운 고통 끝에 돌은 장엄한 불상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처음 조각하던 돌은 절의 네모난 계단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불상에게 참배하기 위해 매일 절을 방문했습니다. 어느 날 계단이 된 돌이 불상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나와 같이 태어났는데, 왜 너만 그렇게 높은 곳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 나는 매일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있는데." 불상이 된 돌이 대답했습니다. "너는 고통의 시간을 참아내지 못했어. 그것이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였는데도 말이지."
SOH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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