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비둘기 한 마리가 숲 속에서 노닐고 있다가 부엉이가 황급히 날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비둘기는 대낮에 부엉이가 활동하는 것이 이상해 따라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부엉이님! 이 대낮에 황급히 어디를 가십니까?" "나는 동쪽으로 이사를 하는 중이야." "왜 이사를 합니까?" "이 숲 속 친구들이 내 목소리를 싫어해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한단다." "부엉이님! 이사를 하면 목소리를 바꿀 수 있나요? 만약 바꿀 수 없다면 이사를 한 그곳 숲 속 친구들도 부엉이님의 목소리를 싫어할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이 고사는 유향이 지은 <설원>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면 노력하여 개변하지 않는 한 어디를 가든지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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