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고시대 요 황제가 순방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고을에서 황제는 포졸이 두 명의 도둑을 잡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황제는 도둑에게 "너희는 왜 죄를 범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저희의 식량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마저 계속 굶주리게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남의 물건을 훔쳤습니다."라고 죄인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황제는 포졸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을 즉시 풀어주고, 나를 감금하라." 포졸은 어리둥절해서 말했습니다. "어찌 제가 감히 군주를 감금할 수 있겠습니까?" "이 둘은 죄가 없다. 내가 백성을 잘 다스리지 못했기에 이들이 도둑질을 하게 된 것이며 또한 나의 덕행이 부족하여 하늘에서 오랫동안 비를 내리시지 않는 것이니, 이 두 가지는 모두 군주인 내 잘못이다." 요 황제의 진심 어린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채근담에서는 '늘 스스로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자신에게 이로운 약이 되고 남만 탓하는 사람은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하나는 선행의 길을 여는 것이되 다른 하나는 악행의 근원을 깊어지게 하는 것이니 둘 사이가 결국에는 하늘과 땅처럼 멀어지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요 황제는 덕으로 백성을 다스렸지만 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이 엄숙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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