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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으로 치통 치료하기

편집부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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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이원(胡乃文 중의사)
 

[SOH] 한약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은 독활(獨活), 승마(升麻), 질려자(蒺藜子), 송절(松節 소나무 마디), 강잠(殭蠶 죽어서 하얗게 변한 누에), 해동피(海桐皮)와 같은 약재를 언급하면 전부 풍약(風藥)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또 풍약 중에서 질려자, 호동루(胡桐淚), 청염(靑鹽) 같은 약재는 ‘신(腎)으로 들어가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해주는 약’이라고 하며 해동피, 노봉방(露蜂房) 같은 약재는 ‘벌레를 죽이는 약’이라고 할 것입니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몇 가지 약재를 함께 사용하면 치통(齒痛)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치통을 ‘풍통(風痛)’ ‘신허(腎虛)’ ‘충통(蟲痛)’ 혹은 ‘풍열통(風熱痛)’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풍이나 신(腎), 충(蟲)을 치료하는 약은 모두 치아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수천 년의 경험이 축적된 중의학에서는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내과질환은 물론 외과질환이나 치아치료에도 아주 유용한데요. 가령 죽여(竹茹 대나무 속껍질)를 식초에 오래 담근 후 이에 물고 있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의학에서 치아질환은 양명(陽明) 경락에 속하는데 윗니는 족양명 위로, 아랫니는 수양명 대장으로 분류했습니다. 또 치아에 병이 나면 오행의 수(水)인 신(腎)에 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요. 신은 뼈를 주관하는데 치아도 뼈의 일종이어서 골격의 병은 치아로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골격과 신의 기능이 겉으로 표현되는 기관이 바로 귀와 치아입니다. 그래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중의학에서는 그 사람의 골격에 문제가 있으며 신허(腎虛)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요. 신허(腎虛)에는 보신(補腎)해야 합니다.


그러면 치아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약재 질려자(蒺藜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려자는 백질려(白蒺藜), 자질려(刺蒺藜)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중 가시가 있는 것을 자질려라 하며 풍을 치료합니다. 또 ‘사원질려(沙苑蒺藜)’는 보신(補腎) 작용을 하는데, 콩팥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서죽당방(瑞竹堂方)’에는 외력에 의해 부딪혀 치아가 흔들리면 질려 뿌리를 재로 만들어 치아에 바르면 낫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필자는 어린아이들의 치아에서 법랑이 벗겨진 것을 자주 보는데 이런 치아는 거무튀튀하고 윤기가 없습니다.  ‘신허’로서 골격의 문제가 치아로 표현된 것입니다. 이럴 때 대개 보신하는 처방을 쓰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또 호동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속에서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호동루(胡桐淚)라고 합니다. 성질과 맛은 쓰고 짜고 찹니다. 짠맛은 뼈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찬 성질은 열을 제거할 수 있어 호동루는 인후의 열통(熱痛)에 사용합니다.


청염도 치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치아가 아프거나 목구멍이 아플 때면 어른들이 소금으로 양치질하도록 했지요. 소금을 치아에 바르면 이를 단단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잇몸출혈에도 좋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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