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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력을 지닌 편작 (上)

편집부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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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후나이원(胡乃文)

 

[SOH] 명의(名醫)의 대명사로 알려진 편작(扁鵲)의 의술은 대체 어느 정도였을까요? 그는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의 특수한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사기(史記)’의 기록에 따르면 편작은 부인과, 소아과, 노인전문의 등 다양한 분야의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편작은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풍속에 적응해 그 지방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가령, 편작이 한단(邯鄲)을 지날 때의 일입니다. 한단의 남자들은 부인(婦人)을 몹시 아껴 부인과 질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하의(帶下醫)’ 즉, 지금으로 말하면 부인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낙양을 지날 때는 이 지역 사람들이 노인을 공경한다는 것을 알고 ‘이목비의(耳目痺醫)’를 표방해 전문적으로 노인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목비란 눈과 귀가 어두운 것을 말합니다. 함양(咸陽)에 가자 그곳 사람들이 어린아이를 아끼는 것을 알고 소아과 전문의를 표방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역사(歷史)상 많은 명의(名醫)들은 모두 이와 같았습니다. 어떤 종류의 질환이든 그 병에 대한 정확한 약물(藥物)과 처방(處方)을 내릴 수 있었으며, 분야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편작이 이렇게 다양한 질환을 모두 치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환자의 증상이 어떤 병에 속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편작은 일찍이 성인(聖人: 좋은 의사)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까닭은 병이 장차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는 과거의 병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차 발생할 병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가(佛家)의 말에 의하면 ‘좋은 의사는 숙명통(宿命通)이라고 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사람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장래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천하의 명의 편작도 그가 치료 할 수 없는 여섯 가지 종류의 환자를 다음과 같이 꼽았습니다.
 

첫째, 교만하고 방자해 이치를 따르지 않는 사람, 즉 너무 교만해서 이치를 설명해도 듣지 않는 환자, 둘째, 몸을 가벼이 여기고 재물을 중시하는 사람. 즉, 자신의 몸보다 재산을 중시하는 환자입니다.


셋째,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사람. 가령 마땅히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하지만 오히려 얇게 입거나, 기름을 적게 먹어야 하는데 기름을 많이 먹고, 채식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생선이나 육류를 많이 먹으며, 찬 것에 주의해야 하는데 찬 음식을 함부로 먹는 환자, 넷째, 음양(陰陽)이 동시에 병들어 증상 자체가 음양이 뒤섞여 장부(臟腑)의 기(氣)가 일정하지 않은 환자입니다.
 

다섯째, 너무 허약해서 약조차 먹을 수 없는 환자, 그리고 여섯째는 무당의 말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 환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도 적지 않은데 가령 점을 치거나 부적을 사용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요. 편작은 이와 같은 환자들의 치료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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