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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옛사람의 태도

편집부  |  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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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옛사람은 결혼은 신의 배치와 부모의 뜻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즉 하늘의 뜻에 따라 사람의 일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혼 후 예상치 않았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상대를 배려해 문제가 생긴 쪽에서 먼저 파혼을 신청했습니다.


결혼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을 때 옛사람들이 상대방이 난처해지지 않도록 어떻게 어질고 의롭게 행동했나 몇 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맹인 아내를 얻은 현인


宋 나라 화음(華陰) 현에 여(呂)씨 성을 가진 선비가 약혼한 상태에서 진사(進士)에 급제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병으로 약혼녀가 실명하자 그녀의 가족은 혼사를 취소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 씨는 “내가 그녀를 아내로 맞지 않으면 그녀가 안착할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맹인이 된 약혼녀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후에 아들 다섯을 낳았는데 모두 진사에 급제했다고 합니다.


아들이 위증을 앓자 먼저 파혼을 제안한 마봉지


明 나라 때 마봉지(馬鳳志)라는 문인의 아들이 약혼한 상태에서 사지가 나른해지며 힘이 빠지는 위증이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신부 측에서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자 마봉지는 즉시 신부 측 가족에게 “제가 어찌 질병이 있는 아들로 귀한 딸의 청춘을 그르치게 하겠습니까?”라며, 파혼을 제의하고 여자 측에 준 결혼 예물도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파혼 후 아들의 병은 뜻밖에도 매우 빨리 회복됐습니다.


결혼을 양보한 진잠원


청(淸) 나라 때 장쑤(江蘇)성에 진잠원(秦簪園)이라는 사람은 과거를 준비하던 중 아내가 지병으로 세상을 뜨자 후처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신혼 첫날밤 신부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인근 마을 이씨 가문의 아들과 약혼한 사이인데, 부모님은 그 가문이 가난하다고 파혼시키고 제게 재가를 강요하셨습니다. 저는 가난을 이유로 남편을 바꾸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고통스럽습니다.”


“왜 진작 말을 하지 않았소? 내가 해결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구려.”


진잠원은 즉시 하인을 시켜 이씨 가문 아들을 불러들이게 하고, 정황을 설명한 후 “오늘 밤 두 분이 누추하나마 저희 집에서 초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신부를 맞는 데 쓸 재물을 모두 두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진잠원은 1763년 진사에 급제했고 정시(庭試)에 장원급제해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렇게 전통적인 결혼은 준비과정에서 상대방의 부족과 난처한 점을 헤아려 어려움을 기꺼이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것은 결혼을 주관하는 신이 사람의 결혼을 대하는 태도와 행위를 보고 공평히 처리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위런(余仁)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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