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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표변(君子豹變)

편집부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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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군자는 허물을 고쳐 올바로 행함이 매우 빠르고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입니다.


고사성어(故事成語) 중에는 세월이 지나면서 원래의 뜻과 멀어져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는 말도 그러합니다.


이 말은 원래 군자는 자신에게 과실이 있다고 일단 판단되고 나면 이를 고치는 데에 매우 신속하고 확실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말은 그저 ‘표변’이라고만 따로 떼어 쓰면서 자신의 주의·주장이나 행동을 지조 없이 하루아침에 싹 바꾸어버리는 비겁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역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나 소인은 얼굴빛만 고칠 뿐이다(君子豹變 小人革面).’ 군자는 자기 잘못을 고치는 데에 신속하며 그 결과는 표범의 무늬처럼 바깥에도 뚜렷이 나타납니다.


소인은 군자만큼 빠르게 자기를 고치기 어렵지만 그저 얼굴빛을 변할 정도의 자기변혁은 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뜻대로라면 ‘표변’한다는 말은 무척 좋은 의미이며 행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또 ‘대인은 호변(虎變)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역시 ‘군자표변’과 같은 의미입니다.


호랑이의 가죽무늬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호랑이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털갈이를 하는데 털갈이가 끝난 호랑이는 그 색채가 선명하고 아름답다는 의미로 세상을 혁신하여 세상의 잘못되고 악한 해로움을 제거함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는 말입니다.


군자니 대인이니 하는 사람은 모두 비범한 사람들입니다. 이 성어는 그들의 분명하고 결연한 자기변혁을 호랑이의 털갈이에  비유해서 쓰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호변’한다는 말은 별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쓰이는 ‘표변’한다는 말도 약삭빠르거나 의리 없는 변절의 경우에 쓰이고 있습니다.


신속한 자기변혁이나 자기 개선이란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그 좋은 의미는 묻혀버리고 그저 소인배들의 행동을 가리키는 말로 전락되어 버리니 안타까운 일이지요.

 

지금이라도 원래의 뜻으로 쓰인다면 다행한 일이겠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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