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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지탄(望洋之歎)

편집부  |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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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망양지탄(望洋之歎)은 넓은 바다를 보고 감탄한다는 뜻으로 곧 남의 위대함에 감탄하면서 자신의 힘이 닿지 못함을 부끄러워 탄식하는 말입니다.

 

장자, 추수(秋水)편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옛날 중국의 황하유역에는 그 물을 지키는 수신(水神), 하백(河伯)이 있었습니다. 하백은 넓고 완만히 흐르는 황하를 느릿느릿 오가며 지냈습니다.


황하는 평온할 때에는 평온한 대로 너그럽게 흐르다가 연일 비라도 쏟아지는 때면 누런 흙탕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갈 듯 마구 흐르고 때로는 넘쳐서 들판을 온통 잠기게 하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백은 그 황하를 지키는 수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비가 몹시 퍼부어 대고 이윽고 가을이 왔습니다.

 

수많은 지류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황하로 유입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불어난 누런 강물이 넘실대며 강을 넓혀나갔습니다.

 

그 바람에 강폭이 서로 까마득히 멀어져 강 저편에 서 있는 소나 말의 형체도 분간하기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불어난 물을 보고 하백은 한껏 도도해져 으스댔습니다.


“아, 나는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 이 천하의 아름다움이 모두 내 것이야.”


며칠을 기세 좋게 헤엄쳐 다니던 하백은 황하가 얼마나 넓고 긴지 이번 기회에 한 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물을 타고 내려가면서 내 영역이 얼마나 큰지 보는 거야. 구경도 실컷 해야지.”


하백은 이윽고 기분 좋게 물결에 몸을 내맡기고 동쪽으로 흘러갔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흘러 가다가 문득 이제까지의 느낌과는 다른 물결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들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경치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북해(北海)에 도달한 것이었습니다.


하백이 고개를 쭉 빼고 눈을 비비며 사방을 둘러보니 물이 얼마나 넓은지 아득히 하늘에까지 닿아 있었습니다. 어디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어디가 끝인지 뭍은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백은 비로소 자신의 진면목을 돌아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탄식했습니다.


“속된 말에, 도(道)의 한 끄트머리를 알았다고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인 줄 착각한다고 하더니,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이었구나!”


이때 북해의 수신인 약(若)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하백은 눈이 동그래지며 물었습니다.


“누구시오?”


“나는 약(若)이라고 하는데, 이 북해를 지키고 있다오.”


하백은 금세 어깨가 움츠러들었습니다.


“아, 이렇게 넓은 물을 감독하시는 분이 바로 당신이군요. 나는 황하의 수신 하백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엄청난 물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자 약은 진작부터 하백의 탄식을 듣고 있었던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서 말할 수 없고 여름 한 철 사는 매미에게는 얼음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법이라오. 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 살고 있는 때밖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지. 지금 당신은 바다를 보고 나서 식견이 좁은 줄 알았다니 이제 당신과는 큰 도리를 말할 수 있겠소이다.”


이 우화에서 크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소견이 좁은 것을 알고서 탄식하는 ‘망양지탄(望洋之歎)’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람은 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자신이 본 것이 다 인줄 알고 우쭐하기 쉬운데 그렇게 좁은 세상 속에 갇혀서 으스대고 있다가 정작 큰 세상을 만난다면 이전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겠지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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