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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삼굴(狡免三窟)

편집부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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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교토삼굴(狡免三窟)은 영리한 토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숨을 굴을 셋이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곧 사람이 교묘한 꾀를 가지고 난을 피하는 것 또는 미리 대책을 세워놓는 지혜로운 일을 비유하는 말이지요.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과 전국책(戰國策)중의 제책(齊策) 가운데 ‘교토유삼굴 근득면기사이(狡免有三窟 僅得免其死耳), 영리한 토끼는 세 굴을 가지고 있어서 죽음을 면할 수 있다’라는 글에서 유래합니다.


전국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맹상군(孟嘗君)의 식객이었던 풍훤(馮諼, 馮驩)은 어느날 맹상군으로부터 설(薛) 땅의 차용금을 거두어 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풍훤은 현지에 가서 그곳 관리를 시켜 부채가 있는 사람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모두 모였을 때 풍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차용증서를 맞추어 보고 전부 일치함을 확인한 다음 갚을 수 있는 사람들은 감해주고 갚기 어려운 사람들의 증서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불태워버렸습니다.


부채를 갚기 힘들었던 설 땅의 백성들은 이 모습을 보고 모두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온 풍훤을 보고 맹상군이 못마땅한 얼굴을 짓자, 풍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너그러운 마음입니다. 차용증서를 태워버린 대신 저는 당신을 위해 은의(恩義)를 사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습니다. 맹상군은 제나라 민왕(泯王)의 노여움을 사 재상 자리를 내어놓고 영지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이때 설 땅의 백성들은 백리 앞까지 나와서 맹상군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풍훤이 마련한 첫 번째 보호처였습니다.


그 다음 풍훤은 위(魏)나라의 수도 양(梁)으로 가서 혜왕을 다음과 같이 설득하였습니다.


“제나라가 맹상군을 파면하고 말았습니다. 맹상군을 맞이하는 나라는 국력과 군사력이 아울러 강력해질 것입니다.”


이 말에 솔깃해진 위나라는 맹상군을 맞이하기 위해 황금 천근과 수레 백량을 폐백으로 보냈습니다. 세 번이나 보냈지만 맹상군은 풍훤이 꾀를 내준 대로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소문에 두려움을 느낀 것은 제나라의 민왕이었습니다. 민왕은 당장 사신을 보내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고 또다시 맹상군을 제나라의 재상으로 맞이하였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보호처였습니다.


세 번째 보호처로서 풍훤은 설 땅에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맹상군에게 건의하였습니다.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는 한 민왕으로서는 그에게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할 것이므로 맹상군의 지위는 확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맹상군이 재상의 지위에 머무는 수십 년 동안 전혀 화를 입지 않은 것은 식객 풍훤이 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의 숨을 구멍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어지럽고 힘이 듭니다. 이러한 때에 몸을 보전하는 일은 어렵지요. 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살이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그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흔히들 요즘의 세계를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표현합니다.


모든 논리가 배제되고 단지 경쟁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 버티고 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 의미에서 교토삼굴의 고사는 음미해 볼만 하군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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