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양금택목(良禽擇木)의 뜻은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만든다는 말입니다.
곧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키워줄 만한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지요.
공자가 인용한 말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1년 조(條),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등에 나옵니다.
춘추시대, 공자가 위(衛)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가 대숙(大叔)을 공격하려고 마음먹고는 공자를 찾아와 공자에게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사 지내는 일에 대해선 배웠습니다만, 전쟁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가 돌아가자 공자는 제자들에게 서둘러 수레를 준비시켜 위나라를 떠나자고 하였습니다. 궁금해 하는 제자들에게 공자는 그 까닭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새가 좋은 나무를 가려 깃들어야지(良禽擇木), 어찌 나무가 새를 가려서 맞이하겠느냐(木豈能擇鳥)?”
신하는 마땅히 훌륭한 군주를 가려서 섬길 줄 알아야 한다는 비유였습니다. 공문자가 이 말을 전해 듣고는 공자를 찾아와 만류했으나 결국 공자는 얼마 안 있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13년간 자신이 주장하는 이상적인 국가를 실현하기 위하여 정치를 통하여 함께 이상 국가 실현을 위해 현군(賢君)을 찾아 천하를 주유(周遊)하였던 공자, 노년에 조국 노나라로 돌아오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겪으면서도 결코 불의한 일에는 타협하지 않았지요.
한편 삼국지 촉지(蜀志)에는 ‘좋은 새는 나무를 잘 살펴서 깃들고, 현명한 신하는 군주를 가려서 섬긴다(良禽相木而樓 賢臣擇主而事).’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비단 군주에게 쓰일 때뿐만이 아니라 무슨 일에서건 자신이 어떤 인간, 어떤 조직 속에 속하는 것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곧 쓰러지고 말 썩은 나무라면, 또는 자신을 지탱하지 못할 작은 가지라면 애당초 둥지를 틀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양금택목,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 이 말은 곧 현명한 사람은 자기재능을 키워줄 만한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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