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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수성(創業守成)

편집부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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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창업수성(創業守成)은 글자 그대로 하면 일을 시작하는 것과 이룬 것을 지킨다는 뜻이지만 원말은 창업이 수성난(創業易 守成難), 혹은 이창업 난수성(易創業 難守成)으로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쉬우나 지키는 것은 어렵다는 말입니다.


당서(唐書) ‘방현령전(房玄齡傳)’, 정관정요(貞觀政要) ‘군도(君道)’ 편 등에 나옵니다.


무리한 대운하 공사와 고구려 정벌 패배로 극도로 피폐해진 수(隋)나라는 이연(李淵)과 이세민(李世民) 부자(父子)에게 나라를 넘기게 되니 곧 당나라 왕조의 건국이었습니다.


당나라 초기에는 특히 안정된 정치와 탄탄한 군사력으로 성세를 누리게 되는데 후세에는 그것을 ‘당초(唐初) 3대의 치세’라고 불렀습니다.


정관의 치(貞觀之治, 태종연간의 성세), 영휘의 치(永徽之治, 고종연간의 성세), 개원의 치(開元之治, 현종연간의 성세)가 그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태종의 정관의 치는 치세의 모범처럼 되었는데 이때 태종은 널리 인재를 모으고 내정을 충실하게 했으며 국토확장에도 힘써 백성들은 편안하고 안정된 생업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적절한 교화의 덕으로 백성은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갖지 않고(道不拾遺) 도둑이 없어서 장사꾼이나 여행자들은 안심하고 야숙(野宿)을 한다’ 할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렸습니다.


그런 태종의 치세는 두여회(杜如晦), 방현령(房玄齡), 위징(魏徵), 왕규(王珪) 등 뛰어나고 현명한 신하들이 조정에서 태종을 잘 보필했기 때문이지요.

 

오긍(吳兢)이 편찬한 정관정요(貞觀政要)는 태종과 여러 신하들의 문답을 모은 것으로 제왕학(帝王學)의 교과서처럼 읽히는 책입니다.


어느 날 태종은 신하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창업과 수성은 어느 쪽이 더 어렵소?”


방현령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처음에는 군웅이 서로 각축하여 싸워서 항복받고, 전쟁을 해서 이겨서야 이루는 것이므로 창업이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위징은 달리 대답했습니다.


“천하를 처음 얻을 때에는 온갖 고초 끝에 얻었다가도 일단 천하를 얻고 나면 교만과 안일 속에 빠져 그만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성이 어려운 줄로 압니다.”


이 말을 듣고 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령은 나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할 때 창업의 온갖 어려움을 겪었고 위징은 나와 함께 천하를 안정시키고자 하면서 수성이 쉽지 않음을 겪었소. 이제는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으니 바야흐로 수성의 어려움을 공들과 함께 조심하고자 하오.”


창업이 어려울까요? 수성이 어려울까요? 일단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일어나 번영의 기틀을 닦으니 이른바 창업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단력과 용기와 인내가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수성은 어떤가요? 우선 어렵게 일을 일으켜 놓았으니 그만큼 수월할 수도 있겠지요. 닦아놓은 길을 다지고 다듬으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은 꼭 그렇지가 않을 때가 많지요. 창업을 이루고 나면 대개는 긴장이 풀어져서 어려움을 겪고 났으니 이젠 좀 쉬면서 성과를 누리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성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긴장이 풀린 자신이라는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겠지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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