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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행죽엽성(鷄行竹葉成)

편집부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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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닭이 지나가니 댓잎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닭이 지나간 발자국을 묘사한 싯구입니다.


견주매화락(犬走梅花落, 개가 달려가니 매화꽃이 뚝뚝 떨어진다)는 것과 대구를 이루는 것으로서 어린아이의 재치가 보이는 싯구이지요.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실려 있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입니다.


어우야담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인 유몽인(柳夢寅)이 지은 책인데 거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조선 성종 때 문인 학자인 채수(蔡壽)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무일(無逸)이라는 총명한 손자가 있었죠. 무일은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문재를 보였습니다.

 

무일의 나이 겨우 대여섯 살 때의 일입니다.


채수가 밤에 무일을 안고 어르면서 누웠다가 먼저 시를 한 구절 지었습니다.


‘손자는 밤마다 독서를 하지 않는구나(孫子夜夜讀書不).’


그리고는 무일에게 댓구를 지으라고 했습니다. 무일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곧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약주를 심하게 잡수신다(祖父朝朝藥酒猛).’


이를 듣고 채수는 껄껄껄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또 어느 겨울날 채수는 무일을 업고 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눈길에 난 개의 발자국을 보고 채수는 이렇게 읊었습니다.


‘견주매화락(犬走梅花落), 개가 달려가니 매화꽃이 뚝뚝 떨어지네.’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무일이 곧 대구를 맞추었습니다.


‘계행죽엽성(鷄行竹葉成), 닭이 지나가니 댓잎이 이루어지네.’

 

채수는 하도 기특하여 업고 있던 무일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대견하여 미소를 지었습니다.


견주매화락이요, 계행죽엽성이라. 어린아이의 시재(詩才)도 놀랍고 매화꽃과 댓잎이 그려지는 눈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 시구입니다.

 

또 할아버지와 손자 간에 주고받는 정이 각별해 듣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대목입니다.


채무일(蔡無逸)은 조선 중기의 문신ㆍ문인ㆍ화가로, 본관은 인천, 자는 거경(居敬), 호는 일계(逸溪), 경사(經史)와 역(易)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의학ㆍ음률ㆍ복서(卜筮)에도 명성이 높았습니다.


특히 중종 대에 선비로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풀벌레 그림에 가장 유명하였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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