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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암귀(疑心暗鬼)

편집부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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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의심암귀(疑心暗鬼)는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어둠의 귀신을 낳는다는 뜻으로 곧 의심하는 마음이 이미 있으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솟아나 불안해진다는 뜻입니다.


올바른 판단을 그르치는 선입관의 해(害)를 경계하는 속담으로서 원말은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입니다.

 

열자(列子) ‘설부편(說符篇)’,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편 등에 이와 관련된 고사가 실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습니다.


틀림없이 누가 훔쳐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아무래도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습니다. 아까 길에서 자기와 마주쳤을 때도 흘끔거리면서 도망치듯 가버렸고 그 표정이나 말투도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칠 사람으로 보였고 그의 얼굴색을 보아도 어딘가 그런 것만 같고 그의 동작이며 태도며 어느 것 하나 도둑놈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틀림없이 저 녀석이 내 도끼를 훔쳐갔다.’


이렇게 속으로 믿고 괘씸하게 여기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지난 번 나무하러 갔다가 밭두렁에 도끼를 놓고 온 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가보니 도끼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가 도끼를 들고 집에 돌아와서 이웃집 아이의 거동을 다시 보니 이번에는 그 태도가 조금도 수상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집 마당에 있던 오동나무가 말라죽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의 노인이 오동나무가 죽으면 운수가 나쁘다고 충고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주인은 급히 나무를 잘라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노인이 찾아와 땔나무로 쓰게 달라고 했습니다.


“옳거니, 땔나무로 쓰기 위해 날 속여 나무를 자르게 했구먼. 이웃지간에 이럴 수 있는 겁니까?”


주인은 이렇게 화를 벌컥 냈습니다.


정말로 노인의 속셈이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공연히 친절히 충고해 주었다가 터무니없는 의심을 산 셈이 되었던 것이지요.


한비자 ‘세난’ 편에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송나라에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장마가 져서 토담이 허물어졌는데 아들과 이웃집 사람이 그것을 보고 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겠다고 충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과연 도둑이 들어 재물을 훔쳐갔습니다.


그러자 부자는 아들에 대해서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찬하면서 이웃에 대해서는 수상하다고 의심했다는 이야기지요.


사람의 마음이란 이처럼 의심하려 들면 끝이 없다는 것이지요.


일단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 목소리도 도둑이요, 그 행동도 도둑이요, 그 웃는 모습도 도둑이요, 그 눈빛도 도둑이 되고 만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사람을 의심하지 말 일이며 의심받을 일도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남을 의심하는 마음 자체가 곧 자기 마음을 어둡게 만든다는 ‘의심생암귀’ 의심이 암귀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정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네요. 되도록 이면 우리 뇌도 그릇이기에 나쁜 염두 보다는 늘 좋은 생각을 담는다면 심신도 따라서 좋아지겠지요.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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