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석장(錫杖)은 스님이 길을 나설 때 사용하는 지팡이로, 비구가 소지할 수 있는 십팔물(十八物)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교통과 문물이 발달한 때에는 석장을 포함한 비구 18물을 들고 다니는 스님을 보기란 매우 어렵다.
석장은 한때 승려들이 늘 소지하는 매우 친근한 물건이었지만 세월의 변화로 이제는 무협게임의 아이템이나 중국 영화 혹은 지장보살의 지물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석장은 한국·중국·일본 삼국에서 모두 사용되었으나 중국은 공산화 이후 사라졌고,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볼 수 없게 됐으며 일본에서만 예불이나 의식 때 사용되고 있다.
석장은 산스크리트어로는 칵카라(khakkhara)라고 하며 유성장(有聲杖)·명장(鳴杖)·지장(智杖)·덕장(德杖)·금주석이라고도 한다.
보통 육바라밀을 상징하는 6개의 쇠고리가 달려있어 육환장(六環杖)이라고 하며, 고리의 개수에 따라 4환장·9환장·12환장으로 부른다. 서유기의 삼장법사가 들고 다니던 것은 9환장과 비슷하며, 덕이 높은 고승들이 사용하였던 것이다.
석장은 장두부(杖頭部:머리 부분)와 병부(柄部:자루 부분)로 나누어진다. 장두부는 하트모양의 큰 고리로 구리 혹은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병부는 나무를 주로 쓰는데 철제도 있으며 머리부분에 긴 나무를 끼어 사용하였다.
장두부 정상 또는 고리의 안에 보주(寶珠:보배로운 구슬)나 보탑(寶塔:보배로 장식한 탑)·불상 등을 조각하고, 장두부 좌우에 앞서 말한 4개, 6개, 9개 혹은 12개의 작은 고리를 매달아 짚을 때마다 소리가 울리게 되어있다.
참고로 비구의 18물은 다음과 같다.
①치목(齒木·이를 닦을 때 사용), ②조두(豆·소두의 분말로 손을 씻는 비누로 사용), ③삼의(三衣·3가지 종류의 의복), ④병(甁·물을 넣을 그릇), ⑤발(鉢·음식을 담는 그릇), ⑥좌구(坐具, 앉고 누을때 까는 천), ⑦석장(錫杖), ⑧향로(香爐), ⑨녹수낭(水囊, 물을 거르는 천으로 된 주머니), ⑩수건(手巾), ⑪도자(刀子, 손칼), ⑫화수(火燧, 불을 내는 도구), ⑬섭자(子, 코 수염을 빼는 도구), ⑭승상(繩床, 간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 ⑮경(經), ⑯율(律, 계본), ⑰불상(佛像), ⑱보살상(菩薩像) 이다. (계속)
월간금강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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