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처렴상정(處染常淨)'은 연꽃을 상징하는 사자성어이다. 더러운 곳에 있어도 항상 깨끗하다는 의미이다.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에 물든 사바(娑婆)세계에서도 깨달음의 향기를 잃지 않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묻지 않는다. 설령 오물이 꽃이나 잎에 닿더라도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지나간 자리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3)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 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송이 연꽃은 더러움이 가득한 진흙탕을 향기로 채운다.
(4)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오물이 즐비한 바닥에 뿌리를 내리더라도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5)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는 이에게 온화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6)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7)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吉)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8) 개부구촉(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이는 인과의 법칙으로 속세에도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반드시 존재한다.
(9)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아름답지만 특히 만개(성숙)했을 때의 모습과 색은 더욱 아름답고 우아하다.
(10) 생기유상(生己有想)
넓은 잎에 긴 대를 가진 연꽃은 그 기품이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임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불교 발생지인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귀하게 여겼다. '상서로움'을 지닌 것으로 이해한 사람들은 거룩한 부처님과 그 가르침을 연꽃에 비유했다.
이런 풍습은 중국, 한국, 일본, 동남아로 이어지며 불교의 전통을 지닌 동북과 동남 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다.
참된 수행자는 연꽃과 닮았다. 그들은 탐욕과 죄악으로 혼탁한 이 세상 속에서 기쁨(喜), 노여움(怒), 근심(憂), 걱정(思), 슬픔(悲), 두려움(恐), 놀람(驚)의 칠정(七情)과 생(生), 사(死), 이(耳), 목(目), 구(口), 비(鼻)의 육욕(六欲)에 얽매이지 않고 연꽃처럼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고 초연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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