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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분노’로 물든 세상에 필요한 ‘忍’(하)

디지털뉴스팀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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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전편에 이어) 앞서 언급한 ‘백인유화(百忍有和; 백번 참는 곳에 큰 평화가 있다)‘와 관련해 구당서(舊唐書) 《효우열전(孝友列傳)》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인유화(百忍有和)는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의 줄임말로 중국 당나라 시대 장공예(張公藝)의 고사 ‘구세동거 장공예(九世同居 張公藝)’에서 유래됐다.

당나라 고종 때 장공예(張公藝)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에는 9대가 함께 살고 있었지만 다툼이 없었고 화목했다. 대가족이 사는 만큼 하인도 많았고 개나 기타 가축도 많았는데, 신기하게도 이들마저도 서로 다툼이 없었고 평화롭게 지냈다. 

하루는 한 친구가 장공예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한 집안에서 3대가 함께 사는 것도 힘든데, 9대가 같이 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장공예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이에 장공예는 말없이 친구를 뒤뜰의 창고 같은 곳으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굉장히 큰 항아리가 있었고 그 앞에는 책상에 벼루와 붓과 종이가 놓여 있었다. 

장공례는 “우리 집에서는 누구든 화가 나면 이곳에 와서 ‘참을 인(忍)’자를 백번을 써서 이 항아리에 넣는다네. 그리고 개들을 포함한 모든 집안 식구는 모두 참음을 실천하는데, 식사 시간에도 다 모일 때까지 기다려 준다네. 늘 그렇게 하다보니 다툼은 사라지고 평화가 깃들었다네(百忍堂中有泰和).”라고 말했다.

이 말에 친구는 큰 감동을 받았고 이후 소문으로 돌고 돌아 당 고종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서기 665년 당고종이 태산(泰山)에 봉선(封禪-임금이 흙으로 단을 모아 땅을 깨끗하게 쓸고 하늘과 선천에 제사를 지내는 일)하러 가는 길에 장공예의 집에 들러 9대가 함께 살아도 화목한(九世同居和睦) 비법을 물었다. 

이에 장공에는 종이와 붓으로 대답하기를 청하여 당 고종에게 ‘참을 인(忍)’자를 백번 써서 올렸다. 그러면서 “그 어떤 집안이든 화목하지 못한 이유는 집안의 어른인 존장(尊長)이 의복과 음식을 분배함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이며, 항열(行列)이 낮은 자와 젊은이들이 예절을 행함에 있어서 불비(不備)함이 있기 때문이고, 서로 책망하고 의견의 대립이 발생하여 다투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실로 이것들을 능히 참아낼 수만 있다면 가도(家道)가 화목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부자지간에 참을성이 없으면 자비와 효심을 잃고, 형제간에 참을성이 없으면 남에게 속을 것이며, 동서(同壻) 간에 참을성이 없으면 형제들이 흩어지게 되고, 고부(姑夫)간에 참을성이 없으면 효심이 없어지고, 서로 존중하며 따지지 않고 참으면 화목해집니다.”라고 했다.

장공예는 이 말에서 참을성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 예의와 질서를 소중히 여기는 생활 지표도 말한 것이다. 그것을 지키는 데는 참을성이 중요한 것이었다.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이익을 참고 무례함을 참아야 공정과 상식의 예의를 지킬 수 있음이다.

그 말에 당 고종은 크게 감동해 그 자리에서 장공예에게 작위를 수여했고 그 집안의 자손도 관리로 발탁했다. 또한 백인의문(百忍義門)을 건립하게 하고 백인의문(百忍義門)이란 글자도 하사했다. 장공예의 후손도 뒷날 선조의 뜻을 기려 인(忍)과 효(孝)를 이어가기 위해 백인당(百忍堂)을 건립했다.

장공예의 고사는 시대를 넘어 널리 전해졌고 송나라 시대의 대학자인 주희(朱熹)도 ‘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일근천하무난사 백인당중유태화;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하늘 아래 어려운 일이 없고, 백번 참는 집안에는 편안과 화목이 있다)’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나라에도 널리 전해져 많은 선비가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를 인용했으며, 백인당(百忍堂)을 짓고 인(忍)과 효(孝)를 가훈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아산포커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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