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내수 부진 장기화로 현지 요식업계 폐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을 닫지 않은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잇달아 가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기업조사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 요식업체 상호등록취소 건수는 45만9000건으로 전년 동기(14만 건) 대비 236%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신규등록 건수는 73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3.4% 감소했다.
지난 한해 요식업체 상호등록취소 건수는 136만 건 이상이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27.8% 증가한 수치며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중국 차이퉁(財通)증권연구소의 우원더 수석 애널리스트는 요식업체 폐업 급증의 원인을 ‘소비자 행동 패턴의 변화’로 분석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 심리 변화가 구매 패턴의 변화를 이끌었다”며 “현재 경기 상황에서 다수 소비자는 평일에는 지출을 자제하고 휴일과 명절에 집중적으로 지출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매체는 “요식업체들은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업체들이 주요 소비 계층인 젊은 층을 겨냥한 이른바 ‘가난뱅이(窮鬼·치웅구이)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서양식 인스턴트 음식 체인점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맥도날드 차이나가 출시한 △‘1+1 내맘대로’ △‘10위안(약 2000원) 한 끼 햄버거’가 대표적인 ‘가난뱅이 세트’ 상품이다.
이런 마케팅은 주머니가 가벼운 청장년 실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업체들도 '저가 메뉴' 출시에 나섰고 현재 이러한 마케팅은 중국 전 요식업계로 확대됐다.
이케아는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 금요일마다 이케아 레스토랑 세트 메뉴를 반값에 판매하는 ‘크레이지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날에는 미트볼 10개가 9.99위안(약 1900원)에 판매됐다.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중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난청샹(南城香)’은 ‘3위안(약 550원) 아침 식사’를 출시했다. 3위안은 해당 업체가 판매하는 중국식 만둣국인 훈툰(20위안), 우육면(21위안)의 약 7분의 1의 가격에 불과하다.
스타벅스는 중국 매장에서 톨(355ml)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에 27위안(약 5000원)에 판매 중이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최근 20위안(약 4000원) 미만인 ‘샌드위치+음료’ 세트를 출시했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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