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독일 키엘 세계경제연구소는 5월 31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 부과조치로 인해 중국이 4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EU가 중국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오는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세율이 현재 10%인 일반 관세에 더해 15~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정부 보조금을 얼마나 받는지, EU의 조사에 얼마나 잘 협조하는지에 따라 최종 세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비야디(BYD)와 지리(Geely) 자동차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키엘 세계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전기차의 EU 수출은 4분의 1 수준인 약 12만 5천대로 줄어들 것”이라며 “EU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 판매량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보복 조치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EU가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EU산 수입 고급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해 보복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그럴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주도하에 EU는 중국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조사에 착수했는데 6월 초 중국 수출업체에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통보하고, 한 달 후 관련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