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는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한 복지 등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여겨져 왔지만 정작 현지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원인은 △혹독한 날씨 △일자리 부족 △범죄 증가 △물가 상승 △주택 부족 △워크(woke)자본주의(정치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기업들의 경영 방식) 강요 등인데, 국민과 이민자들의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려 해외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들로 지목된다.
■ 날씨
캐나다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하다. 특히 캐나다의 북부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추우며, 캘거리 등 남쪽에 위치한 도시들도 겨울엔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캐나다의 대표 도시인 밴쿠버와 토론토도 마찬가지다. 밴쿠버의 경우 1년 내내 비가 내릴 뿐 아니라 날씨도 추운 편에 속한다. 토론토는 1년 중 절반은 눈이 올 정도로 춥다. 그래서 늦은 봄에도 종종 눈이 내린다.
눈이 오면 도로가 막히고 집 앞에 눈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우울증’이다. 많은 캐나다인들은 겨울마다 심한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들의 경우 이로 인한 고통은 한층 더 크다.
그래서인지 사회 전반의 분위기도 침울하다고 한다. 상점들은 대부분 오후 6시 이후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 시간 외식을 하거나 쇼핑, 사교적 활동 등이 어렵다.
■ 일자리 부족
캐나다는 이웃나라인 미국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데, 고학력자들도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는 인재들이 많다고 한다.
캐나다에는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인력 채용의 경우도 ‘경력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구직자들의 어려움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다 보니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었던 이민자나 졸업자의 경우 일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운 좋게 취업을 했다 해도 같은 직종의 미국 회사와 비교해 연봉은 더 적지만, 세금은 더 많아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민자 증가도 캐나다의 일자리 부족을 재촉한다. 최근 들어 캐나다에는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인도 출신이다.
캐나다의 고용주들은 인건비가 싼 이민자들을 선호해, 이들은 캐나다의 저임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인도 이민자는 저임금의 노동자만 있는 게 아니라 IT기술 등에 정통한 인재도 많아 현지 고급인력들과 한줌밖에 안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일자리 부족은, 동네 마트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데 무려 2700명이 지원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 결과 캐나다의 수많은 인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미국 등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어서 캐나다는 심각한 두뇌유출 현상을 겪고 있다.
■ 범죄, 노숙자 증가
캐나다에서는 범죄와 노숙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거리에선 예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흉흉한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살인 등의 강력 범죄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 3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2022년 기준 발생한 살인 사건은 전년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캐나다 대도시 다운타운 등에는 마약 중독 노숙자가 많아지면서 묻지마 범죄도 크게 증가해 치안이 흉흉해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주에서만 2016년 이후 무려 2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큰 논란이 됐다. 2020년부터 캐나다 정부는 마약 중독자에게 거의 공짜로 약물을 나눠 주는 세이퍼 서플라이(Safer Supply)를 본격 도입했다.
정부에서 직접 약물과 복용량을 통제함으로써 마약상이 증가하는 걸 억제하고 약물 과다 복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였다.
세이프 서플라이가 도입된 이후에 약물로 인한 사망자가 10%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니 이 조치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마약 복용을 용인하고 세금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있다. (계속)
써에이스쇼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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