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편에 이어) 한의학에서는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四診)을 말하는데 이중에서 ‘망(望)’이란 환자의 기색을 살피는 것으로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고대의 명의들은 사람의 모습만 봐도 기본적으로 그의 전후 인과관계를 보아낼 수 있었다.
사람의 성정(性情)에서 보자면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간담(肝膽)을 상하기 쉽고, 지나치게 기뻐하는 사람은 심장을 상할 수 있으며, 생각이 너무 많으면 비위(脾胃)를 상할 수 있고, 늘 슬픔에 빠진 사람은 폐(肺)를 상하며, 늘 두려워하는 사람은 신장을 상하는 등이다.
역으로 특정한 장부에 병이 생기면 이런 정서들이 나타날 수 있다.사람의 겉모습에서 보자면 눈동자가 맑지 않은 것은 간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혀끝에 윤기가 없으면 심장에 병이 있고, 입술이 창백하면 비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설명한다.
또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면 폐에 병이 든 것이며 귀로 듣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사람의 얼굴상과 오장육부의 대응관계를 보면 또 얼굴색의 변화를 통해 병이 있는 부위를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얼굴상과 오장의 대응관계를 보면 또 그 사람의 음식 기호도 알 수 있다. 신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얼굴색이 푸르고, 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붉으며,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렇고,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희며, 짠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검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 역시 사람의 관상 및 언행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성, 취미와 건강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겉으로 보자면 운명 속에 미리 정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은 것들은 자신의 좋지 않은 사상과 나쁜 습관, 선량하지 못한 행동에서 조성된 것이다.
사람의 각도에서 상을 보자면 운명에 정해진 것들은 바꿀 수 없고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그것이 생성된 원인을 찾고 인성의약점을 극복해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상도 바뀔 수 있고 운명 역시 새롭게 배치될 수 있다. 즉, ‘상유심생’, ‘상유명생(相由命生)’의 저주도 타파할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을 통해 상을 바꿀 수 있고 원래의 진짜 모습을 환원할 수 있다.
사람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완전히 좋게 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마음’으로부터 변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거 일부 고사들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아주 좋은 일을 해서 원래 좋지 않았던 운명이 좋아졌고, 어떤 사람은 큰 공덕을 쌓아 짧았던 수명이 길어졌으며, 또 어떤 사람은 중생을 위해 좋은 일을 하여 나빴던 관운(官運)이 형통한 경우도 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아주 나쁜 일을 저질러 자신의 몸에 병이 생기게 하고 남의 생명을 해치거나 가정을 파괴하는 업을 짓는다. 만약 우리가 모두 마음을 써서 하고, 진지하게 만물을 대하며 선량하고 너그럽게 중생을 대한다면 사람의 얼굴상이 크게 변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길도 크게 개선되며 사람의 운명 역시 크게 변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성품(性)’으로부터 개변하는 것이다. 과거에 우리는 늘 성(性)과 명(命)을 하나로 연계해 ‘성명(性命)’이라 불렀는데 성이 먼저고 명은 나중이다. 이는 단순히 표면적인 수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며 여기에는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진기(眞機)가 담겨 있다. 즉, 먼저 성을 닦은 연후에야 비로소 명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건강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자신이 후천적으로 형성한 나쁜 습관이나 선량하지 못한 행위, 진실한지 못한 언행을 점차적으로 제거하고 명리정(名利情)에 대한 지나친 추구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사람의 명은 곧 연장될 것이며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도 상쾌해질 것이다. 사람이나 일을 대할 때 넓은 흉금으로 여유 있게 처리한다면 사람의 성정도 온유하게 변하고 성격도 온화해진다.
성(性)이 남을 해치지 않으면 명(命)은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사람과 만물이 조화를 이루고 도와 덕이 상호 관통해 영혼을 정화하고 도덕을 승화시킬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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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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