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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천상의 사원 ‘현공사(懸空寺)’

디지털뉴스팀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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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평생 도(道)를 좋아해 명산대천에 두루 족적(足跡)을 남기며 많은 사찰과 도관을 방문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주옥같은 시(時)를 남겼는데 다음은 ‘야숙산사(夜宿山寺)-밤에 산사에 묵다’라는 시이다.

위험한 누각 백 척에 달해
손 내밀면 별을 딸 수 있을 듯
감히 큰소리 내지 못하니
천상의 사람 놀랄까 두렵구나

危樓高百尺
手可摘星辰
不敢高聲語
恐驚天上人

마치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고, 너무 높아서 별에 닿을 것 같은 그런 산사(山寺)가 눈앞에 그려지지 않는가?

■ 천상의 사원

현공사(懸空寺)는 ‘현공각(玄空閣)’이라고도 하며 ‘천상의 사원’으로 불린다. 산서(山西) 대동(大同)시 항산(恒山)에 있는데 깎아지른 듯 험준하고 깊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지금부터 천오백여 년 전 북위(北魏) 후기(491년)에 창건되었고 유석도(儒釋道) 삼교(三敎)가 합일된 독특한 사찰이다.

현공사는 설계가 기묘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작고 아담한 정자 누각이 영롱한 비췻빛 병풍 절벽에 박혀있는 듯하고, 가까이 보면 신공(神工)으로 깎은 듯 오래된 목조 건물이 수백 척 허공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고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광객이 명성을 듣고 이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이 오묘한 설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선 이백이 이곳을 유람하며 석벽에 ‘장관(壯觀)’이란 큰 글자를 남긴 것도 이 때문.

현공사의 특징은 매달려 있고 또 험준하다는 점이다. 그 위를 걸어가면 벌벌 떨리며 위험해 보이지만 오히려 반석같이 튼튼하다. 현공사는 무수한 세월을 지나왔는데 상록수처럼 우뚝 서 있으며 천 년이 지나도 쓰러지지 않아 ‘세계 10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절의 외곽은 가늘고 긴 나무 기둥 몇 개로 받쳐져 있어 손으로 만져보면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 그것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사원의 전반적인 압력을 완화하고, 소심한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워 준다. 마치 ‘내가 지탱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처럼...

민간에 “현공사는 하늘에 반쯤 닿아있고 세 가닥의 말꼬리가 공중에 매달려있다”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나무 기둥 표면은 또한 고대의 첨단 기술을 채택하여 오동나무 기름을 발라 흰개미나 세월의 부식을 방지하고 있다.

절의 내부 구조는 전부 단단한 바위에 중심이 버티고 있으며, 바위는 직각 사다리꼴 모양으로 뚫려 있다. 여기에 나무 들보, 기둥을 끼워 넣고 역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비량(飛梁, 공중 들보)을 절반 정도 꽂아 절의 기초로 삼았다. 

반면 전체 건물은 지상에서 50m 높이에 있고 ‘일원양루(一院兩樓 역주: 정원 하나에 2개의 누각을 지닌 사찰 구조)’처럼 배치되어 있다. 총길이는 약 32m, 누각과 전우(殿宇)가 40칸으로 전각이 서로 교차하는데 잔도는 높이 가로지르게 되어 높고 낮음이 엇갈리고 있다.

현공사는 인류의 오랜 지혜를 보여주는 신(神)의 조화다. 중화의 여러 명승고적을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거의 모두 수행하는 사람들이 건축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천하제일사 백마사(白馬寺), 낙산대불(樂山大佛), 베이징 자금성(紫禁城) 등이다.

그렇다면 수행인은 어찌하여 이렇게 큰 지혜를 지니고 있는가? 이는 어떤 하늘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오래된 전통문화는 신(神)이 사람에게 전한 것으로 익숙해지면 사람이 절개와 지조를 지키고 예의를 지킬 줄 알게 된다. 

불교와 도교의 전승은 사람에게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를 준 것으로, 사람이 고생스러운 수행을 통해 인간세계를 벗어나게 한다. 그중에는 정진실수(精進實修)로서 신통력을 얻은 많은 승려나 도사가 있었다. 그들은 신과 소통할 수 있기에 신의 계시를 받을 수 있다.

북위의 천사(天師)이자 도사였던 구겸지(寇謙之)가 바로 이렇게 신통인 중 한 명이었다. 현공사는 바로 신의 걸작이자 수행인이 신의 뜻을 실현한 것이다.

현공사는 왜 절벽 위에 세워진 것일까?

“상연소객 하절효부(上延霄客, 下絕囂浮)”라고 하는데 위로는 소객(霄客, 하늘 손님 즉 신선이란 뜻)과 이어지고 아래로는 요란한 속세와 단절됐다. 건물이 절벽에 세워져 있기에 절경의 위치라 할 수 있다. 단지 속세를 멀리할 뿐만 아니라, 별을 관측하고 별을 따며 천인(天人)과 함께 할 수 있다.

수행의 길은 마치 몸이 이런 경지에 있는 것과 같은데 바로 공중에 ‘걸려’있는 것과 같다. 견정하고 착실히 수련할 때는 늘 신선이 동행하는 것 같고, 사상도 신의 경지이지만, 의기소침할 때는 육체가 비록 속세를 멀리 떠나 있을지라도 위험이 항상 발밑에 있어 반나절도 매달려 있기 어렵다.

현공사의 또 다른 묘미는 삼교(三敎)가 합일되어 각 종교의 시조인 공자, 석가모니불, 노자의 상을 함께 모신 것이다. 수련계에서는 역대로 불이법문(不二法門)이라 하여 서로 다른 법문을 섞어서 수련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이 사람에게 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당시에 이미 불도 양교가 이미 쇠락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석가모니불은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이미 제자들에게 자신의 법이 앞으로 몰락으로 들어갈 것이며, 말법(末法) 말기에는 자신의 법으로는 사람을 제도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때가 되면 사찰에는 보호해주는 부처가 없다는 말을 듣고는 제자들이 몹시 괴로워하며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석가모니불은 “우담바라 꽃이 필 때 전륜성왕(轉輪聖王)께서 세상에 내려와 불법(佛法)을 전해 세인을 구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현공사는 석가모니불이 열반한 후 500여 년이 지난 후 건축되었다. 아마 그때부터 불교는 이미 변이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같은 시대의 도교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공사는 바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미혹 속의 사람에게 미래의 수련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암시하려던 것은 아닐까?

불경 《혜림음의(慧琳音義)》에는 “우담바라 꽃은 상서롭고 신령한 느낌을 주는데 하늘의 꽃이며 인간 세상에는 없는 것이다. 만약 여래가 세상에 나오고 금륜왕이 세간에 나타나면 큰 복덕과 힘으로 비로소 이 꽃이 나타난다. (優曇婆羅花爲祥瑞靈異之所感,乃天花,爲世間所無,若如來下生、金輪王出現世間,以大福德力故,感得此花現)”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법화문구(法華文句)》에는 “우담바라 꽃은 신령하고 상서롭다는 말이며 삼천 년에 한 번 나타나는데 나타나면 금륜왕이 나오신다.(優曇花者,此言靈瑞。三千年一現,現則金輪王出)”라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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