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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섣달그믐

편집부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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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 불과 몇 세대 전까지만해도 이날에는 새벽녘에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다. 

여기에는 ‘지나가는 한 해를 지킨다는 뜻이 담겼는데, ‘수세‘ 또는 ‘장등(長燈)‘, ‘해지킴‘, ‘밤새우기‘라고도 부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와 관련해 “인가에서는 다락, 마루, 방, 부엌에 모두 등잔을 켜놓는다. 흰 사기접시 하나에다 실을 여러 겹 꼬아 심지를 만들고 기름을 부어 외양간, 변소까지 환하게 켜놓으니 마치 대낮 같다. 그리고 밤새도록 자지 않는데 이것을 수세라 한다. 이는 곧 경신을 지키던 유속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 날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새벽에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데, 그 유래는 섣달 중 경신일(庚申日)에는 자지 않고 밤을 지켜야 복을 얻는다는 경신수세(庚申守歲)의 도교 풍속에서 유래됐다. 

경신수세의 풍습은 중국 한(漢)나라 때도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원종(元宗) 6년(1265)에 태자가 경신수세를 했고, 연산군(燕山君)도 승정원(承政院)에 명하여 성대하게 경신수세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경신일에 밤을 새워 지키는 것은 동지가 지나 경신이 되는 날에 하는데, 섣달 경신일이 진정한 경신수세 또는 수야(守夜)라는 이유에서다. 

이 풍습의 유래는 사람의 몸에는 세 마리의 시(尸)가 있어 삼시(三尸)라 하며 이것이 그 사람의 잘잘못을 기록해두었다가 연말 경신일에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고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병에 걸려 죽게 되므로 경신일에 밤을 새워 삼시가 몸에서 빠져나가 하늘로 올라가 고하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한다. 

동지 이후의 경신일은 6년에 한 번 드는데 경신수세를 7번 하면 삼시신은 아주 없어진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42년 동안 경신수야(庚申守夜)하면 불로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도교의 삼시설이 불교로 흡수되어 일부 사찰에서 행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섣달그믐 밤에 잠을 자면 영원히 자는 것과 같은 죽음을 뜻하기 때문에 밤을 새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과 그 전 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한다는 설 등이 있었다.

따라서 집안 곳곳에 밤새 불을 켜두면 광명이 비쳐서 복이 들어오고 잡귀를 쫓는다고 믿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 하나씩을 식구불로 정해 점을 치기도 했는데, 불빛이 밝고 안정적이면 새해에 운이 좋고 불빛이 희미하거나 가물거리면 액운이 있을 것을 염려했다. 

조선 후기 학자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섣달그믐 밤 어린아이들이 곤하여 졸면 야단을 치면서 “오늘 저녁에 자면 눈썹이 희게 센다”라고 말하며 잠을 못 자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풍습은 현재까지도 유전되고 있어, 짓궂은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잠을 자면 밀가루를 몰래 눈썹에 칠하고 밤새 나이를 먹어 눈썹이 세었다고 놀리는 경우가 있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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