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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부부가 되는 것을 ‘머리를 묶는다’고 한 이유

편집부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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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한(漢)대의 충신 소무(蘇武)가 지었다는 이릉녹별시(李陵錄別詩) 21수 중 제5수에 “머리를 묶어 부부가 되니 은혜와 사랑 서로 의심치 않았네(結髮爲夫妻,恩愛兩不疑)”라는 구절이 나온다. 

머리를 올려 부부가 된 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서 의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시는 이별을 앞둔 부부의 도타운 정을 노래했다.

한편 당나라의 시인 맹운경(孟雲卿)은 고별리(古別離)라는 시에서 “머리를 묶은 나이는 이미 늦었는데 원정에 나섬은 왜 이리 빠른가(結髮年已遲,征行去何早)”라고 읊었다. 아내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잘 표현했다.
 
그런데 두 시를 유심히 보면 공통적으로 ‘결발(結髮)’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혼인해서 부부가 된다는 뜻이다. 왜 중국에서는 부부가 되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을까?

결발의 본뜻은 머리를 묶는다는 것이다. 남자가 20세, 여자는 15세가 되면 사회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는데 당시에 여자는 머리를 묶어 비녀를 꽂고 남자는 머리를 묶고 그 위에 관을 썼다. 곧 성인이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성혼(成婚)의 뜻도 있었다. 고대 혼례 의식 중에 신혼 첫날밤 신랑 신부가 각자의 머리카락을 잘라 함께 묶어 한마음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풍습이 있어서다. 

악부시집(樂府詩集) 초중경처(焦仲卿妻)에 “머리를 묶고 잠자리를 같이 하니 저승에서도 함께 합시다(結髮同枕席,黃泉共爲友)”라는 구절이 있다.
 
결발에 이처럼 은혜와 의리를 강조하는 의미가 담겼기에 결발부처(結髮夫妻)란 처음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를 뜻한다.
 
우리 전통혼례에서는 납채(納采)가 이뤄지고 혼인을 약속하면 신부가 자신의 머리를 묶은 후 비단 끈으로 묶어서 올렸는데, 이를 계영(繫瓔)이라 했다. 

계영은 혼례의 마지막 단계인 초야에 신랑이 손수 풀어줘야 하는데 이를 탈영(脫瓔)이라 했고 계영과 탈영 과정을 합해 결발(結髮)이라 불렀다. 이 경우 역시 결발은 부부의 인연을 맺어 혼인한다는 뜻이 있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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