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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中文化] 임칙서의 사위 고르는 법

디지털뉴스팀  |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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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임칙서(林則徐, 1785~1850)는 중국 청나라 말기의 충신으로 서양 제국주의에 대항해 아편을 소각해 중국의 호기를 만방에 떨친 유명한 인물이다.

1837년 임칙서가 호광(湖廣)총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영국의 아편이 이미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그는 아편을 엄금하여 큰 효과를 거두었다. 그는 아편을 밀수하는 상인과 뇌물을 받는 공무원을 처벌했으며 또 영국과 미국 상인들을 다그쳐 아편 237만 근을 빼앗아 강어귀에서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불태웠다.

또 해안방어를 엄밀히 해 영국의 침입을 억제했다. 하지만 이후 투항파의 배척과 모함을 받아 신강으로 유배됐고 아편 금지는 실패로 돌아간다.

임칙서는 일생동안 청렴했으며 일하기를 좋아했고 고생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었는데 사위를 고르는 일에서도 그의 성품이 충분히 드러났다.

임칙서가 강소(江蘇)에서 순찰을 보고 있을 당시 심보정(沈葆楨)이라는 서생이 있었다. 그는 임칙서의 관아에 있으면서 글 쓰는 서기를 맡고 있었다. 당시 임칙서는 그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어느 날 섣달 그믐에 관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설을 쇠러 집으로 갔는데 심보정만이 혼자 남아 공문을 쓰고 있었다. 임칙서는 마침 공교롭게 심보정의 서실 입구를 지나다가 그가 혼자 방에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오늘은 섣달 그믐이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 모임을 가지는데 자네는 왜 혼자 여기 남아 있는가?” 심보정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아직 일을 다 마치지 못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임칙서가 심보정을 한참 보더니 말했다. “황제께 바치는 상소문이 하나 있는데 오늘 밤에 써서 보내야 한다. 자네가 나 대신 써 주게나.” 그 상소문은 무려 1만자에 달했지만 심보정은 두말 없이 촛불을 밝히더니 베껴 쓰기 시작했다.

삼경이 되어서야 겨우 상소문을 다 베껴 썼다. 심보정은 또 진지하게 상소문을 한번 다 보고 잘못 베끼거나 빠진 글자가 없는지 확인한 후 임칙서에게 바쳤다.

심보정은 직무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임칙서는 상소문을 대충 한번 보더니 말했다. “필적이 너무 거칠군, 다시 쓰게나!”

심보정은 임칙서의 말을 듣고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상소문을 들고 나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베껴 쓰기 시작했다. 그가 진지하게 다 썼을 때 밖은 이미 하늘이 훤히 밝아왔다. 심보정이 다시 쓴 상소문을 바치자 임칙서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설날에 세배하는 가족, 손님들이 다 모였다. 임칙서는 매우 기뻐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오늘 신년을 축하하는 마당에 내가 좋은 사위감을 얻은 것 역시 축하해 주시오.”

사람들은 갑작스런 말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임칙서는 심보정을 앞으로 불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는 예를 올리게 했다. “이 사람이 바로 내 사위요!” 하면서 그가 어떻게 상소문을 쓰게 하는 방법으로 심보정의 성품을 시험했는지 설명했다.

임칙서가 심보정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부지런히 힘써 일하는 것과 갑작스런 일을 당해도 조급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일을 대하는 품성이었다. 임칙서 자신의 본래 성격은 비교적 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편이었다.

그는 한때 일부러 ‘제노(制怒-노여움을 억제한다)’라는 두 글자를 써서 편액으로 만들어 방에 걸어놓아 수시로 자기를 깨우치며 조급함과 쉽게 화를 내는 버릇을 범하지 않으려 했다. 아마 이러한 원인 때문에 심보정의 품덕을 특히 칭찬했을 것이다.

심보정은 도광 27년(1847년) 진사에 합격했으며 조정에 들어가 관리가 되었으며 이후 관직이 양강(兩江) 총독에 이르렀다. / SSCN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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