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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행림(杏林)은 왜 의료계의 대명사가 됐을까?

편집부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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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의 의학체계는 한국과 유사하게 서양의학을 전공한 서의(西醫)와 전통의학을 전공한 중의(中醫)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서의와 중의를 막론하고 의학계를 지칭할 때면 흔히 행림(杏林)’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많은 의사들이 행림 속에 있다고 칭하거나 실력이 뛰어난 의사를 행림고수(杏林高手)’라고 하는 등이다. 행림의 행()은 본래 살구나무를 가리키는데, 왜 행림이 의료계나 의사를 대표하는 단어가 됐을까?

 

태평광기(太平廣記)’ 동봉(董奉 220-280) 항목에서 이 단어의 유래에 관한 일화를 찾아볼 수 있다. 동봉은 동한(東漢)말부터 삼국시대까지 오()나라 지역에서 명성을 날리던 의사였다.

 

그는 의술이 고명(高明)할 뿐만 아니라 도()에도 밝았으며 고상한 의덕(義德)과 수양으로 유명했다. 당시 천하에는 동봉과 화타(華陀), 장중경(張仲景 상한론의 저자)이 이름을 날렸는데 이들은 건안(建安)시대 3대 신의(神醫)로 불렸다.

 

동봉은 말년에 번잡한 세속을 피해 예장(豫章)의 여산(廬山)에 들어가 은거했다. 문제는 산속이다 보니 곡식을 심을 밭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성심껏 환자를 치료해주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는데, 다만 중병을 앓던 환자가 치료를 받아 좋아지면 다섯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가벼운 질환을 앓는 환자는 한 그루만 심게 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그의 집 근처에는 이미 십만 여 그루의 살구나무가 자라 울창한 숲을 이뤘다. 그는 산속의 새나 짐승들이 행림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했다.

 

살구가 잘 익을 때가 되자 동봉은 행림 속에 풀로 창고를 만들고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살구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은 내게 알릴 필요 없이 같은 양의 식량을 창고에 넣고 살구를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욕심을 부려 식량은 조금만 넣고 살구를 많이 가져간 일이 있었다. 이때 행림 속에서 갑자기 포효소리와 함께 호랑이가 나타나 그를 쫓아왔다.

 

그는 두려운 나머지 급히 살구를 들고 달아나다가 그만 실수로 넘어져 살구를 쏟고 말았다. 집에 돌아와 남은 살구를 달아보니 정확히 자신이 창고에 넣은 식량과 같은 양이었다고 한다.

 

누군가 살구를 훔치면 호랑이는 그 사람이 사는 집까지 쫓아가 물어 죽였다. 가족들이 그 사람이 살구를 훔치다 죽은 것을 알고는 살구를 동봉에게 돌려주며 머리 숙여 잘못을 빌었다. 그러자 동봉이 죽은 사람을 다시 부활시켰다.

  

동봉은 매년 살구를 팔아 얻은 식량을 모두 꺼내 가난한 사람들을 구하거나 여행경비가 부족한 여행자들을 돕는데 썼다. 그는 1년에 약 2만여 곡()의 식량을 방출했다.

 

동봉은 인간 세상에서 3백년을 넘게 살다 신선이 돼 떠나갔다고 하며 그의 용모는 여전히 삼십대의 젊은이와 같았다고 한다.

 

동봉은 이처럼 뛰어난 의술을 지녔음에도 명리(名利)에 관심이 없었으며 남에게 선행을 베풀길 좋아했다. 그의 숭고한 의덕은 후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 천고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다. 그 후 행림이란 단어는 의학계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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