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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옛 사람은 왜 ‘꽃가마’로 신부를 맞이했을까?

편집부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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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교(花轎)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 고대에는 남녀가 혼인할 때 신랑 측에서 반드시 화교(花轎·꽃가마)로 신부를 맞이했다. 중국 전통 결혼풍속 중에는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9請期), 친영(親迎) 6가지 의례가 있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성대한 것이 친영, 즉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옛 사람들은 왜 꽃가마로 친영을 했을까?

  

교자(轎子)가마의 초기 명칭은 수레를 가리키는 (輿)’였다. 여는 고대의 교통수단으로서 역대로 끊임없이 발전해왔기 때문에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다. 전문가들의 고증에 따르면 신부를 맞이하는 데 교자를 사용한 유례는 송나라 때 시작돼 이후 점차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당시 사용하던 교자를 화교(花轎), 희교(喜轎), 채교(彩轎)라고 했다.

 

화교의 주요 용도는 신부를 맞아 신랑 집으로 데려가 혼례를 치르기 위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좋은 일에 붉은 색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교는 일반적으로 붉고 화려한 장식을 했다


장막도 붉은 능라주단으로 붉은 봉황을 새기거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다산을 상징하는 백지도(百子圖) 등 상서로운 도안을 그려넣어 기쁨과 행운을 표현했다. 때문에 결혼식 화교를 속칭 대홍화교(大紅花轎: 진홍빛 화교)라고도 했다.

  

옛 사람들은 화교로 신부를 맞이하는 일을 중시했다. 혼례 당일이면 새벽부터 가마꾼들이 화교를 메고 신랑 집에 도착하는데, 신부 측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이들을 맞이한다. 이를 가리켜 량교(亮轎)라 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집안의 경사를 알리기 위함이다. 

  

또 좋은 날을 잡아 친영을 맡은 사람이 북과 악기를 연주하면서 기름등잔을 가져다 교자 안 여러 곳을 밝히는데 이를 조교(照轎)라 한다. 여기에는 귀신을 쫓아내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조교를 한 후에는 또 교자 안에 왕분(旺盆)을 놓는데 신랑과 신부의 생활이 번창하기를 미리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이런 의식을 끝낸 후 화교는 신부 집으로 친영을 위해 출발한다

  

친영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찰이나 사당, 우물, , 무덤 등을 지나면 신랑 측 사람이 손으로 붉은 양탄자를 쳐서 화교를 막는데 이는 사기(邪氣)를 억누르는 의미가 있다


만약 친영 행렬이 장례식 대열과 만날 경우 친영하는 사람은 오늘은 상서롭고 길한 날이라 보배로운 보재(寶財)을 만났구나!”라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관()을 뜻하는 관재(棺材)와 발음이 같은 관재(觀財)를 이용해 행운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옛 풍속에서는 오직 처음 혼인하는 여성만 화교를 탈 수 있었고 재혼한 여성은 기껏해야 면교(棉轎)를 탈 수 있었다. 면교란 큰 등나무 의자처럼 사방을 푸른 천으로 가린 것으로 앉는 위치에 얇은 면담요를 깔아둔 것이다


보통 푸른색 대나무 두 개로 교자 양측을 받친다. 정식 부인이 아닌 첩을 들일 경우에는 지방에 따라 화교를 타는 경우도 있고 탈 수 없는 곳도 있었다.

  

때문에 고대 여인들은 평생 단 한 번 화교를 탈 수 있었다. 이처럼 화교를 탄다는 것은 고대 여인들에게 있어 정식으로 혼인한 첫 번째 부인이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고대에 교자를 타는 사람은 고관대작이나 부귀한 사람들의 보행을 대신하던 도구였다. 수나라 때 과거제도가 도입된 후 조정에서는 인재를 중시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과거에 급제한 진사(進士)나 거인(擧人)을 모두 교자로 맞이했다.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일이라 '소등과(小登科)'라고도 불렸다. 마치 과거에 합격한 것 같은 영광으로 여긴 까닭이다. 때문에 이런 풍속은 일반 백성들에까지 전해져 결혼식을 할 때는 신부를 화교에 태워 성대한 분위기를 과시하는 동시에 경사를 떠들썩하게 즐기고자 한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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