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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구나] 바둑은 왜 9단까지 있을까?

편집부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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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바둑(圍棋·웨이치)은 중국의 4대 전통예술로 불리는 ‘금(琴·거문고), 기(棋·바둑), 서(書·서법), 화(畵·그림)’ 중 하나이다.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특성과 고유의 오락성을 지닌 까닭에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둑의 유래에 대해 역사적인 기록은 비록 드물지만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해설은 요(堯) 임금이 어리석은 아들 단주(丹朱)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바둑은 중국에서 유래하긴 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널리 환영받고 있다.


그렇다면 바둑 기사의 수준을 왜 하필 9단(段)으로 평가할까?


일반적으로 단은 9개 등급이 있고 실력에 따라 9단부터 1단까지 나뉘는데 이 중 9단이 최고 등급이다. 사실 바둑 외에도 태권도나 합기도 등 격투기 혹은 우리나라의 전통 장기 등도 9단까지 있다.


바둑기사의 등급을 9개로 나눈 연유를 파악하려면 중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바둑은 일찍이 춘추전국시대부터 널리 유행했다. 위진(魏晉)시기에는 바둑시합이 자주 열렸는데, 당시 바둑계에는 이미 품계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바둑 등급을 9개로 나눈 것은 위진(魏晉)시기까지 소급해 올라갈 수 있다.


위진 시대에는 관리의 등급을 9품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도가 사상이 널리 유행해 9라는 숫자를 아주 중시했으며 정부 관원뿐만 아니라 선비(士人)들의 등급 역시 9개로 나눴다. 심지어 도교의 신선들마저 9품으로 나눌 정도였다.


당(唐)나라 말의 도사 두광정(杜光庭)이 저술한 ‘용성집선록(墉城集仙錄)’에서는 “인간세상에서 하늘에 올라가 신선이 되는 데는 무릇 9품이 있다. 제1품은 상선(上仙), 둘째는 차선(次仙),셋째는 태상진인(太上眞人),넷째는 비천진인(飛天眞人),다섯째는 영선(靈仙),여섯째는 진인(眞人),일곱째는 영인(靈人),여덟째는 비선(飛仙),아홉째는 선인(仙人)이라 한다.”라고 기록했다.


위진시대 이후 인품(人品)과 관품(官品)을 9개로 나누는 ‘구품제’ 문화사상이 더 퍼져 문화와 예술분야까지 영향을 끼쳤다. 바둑도 이때부터 9개 등급으로 나뉘었다.


바둑 분야에서 9품을 설명한 저서로는 북송(北宋) 장의(張擬)가 지은 ‘기경품격편(棋經品格篇)’이 있다. 이후 명(明)나라 때 허중야(許仲冶)는 ‘석실선기(石室仙機)’에서 바둑의 품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1품인 입신(入神·9단)이란 바로 변화를 예측할 수 없고 미리 알 수 있으며 정미로운 뜻이 신의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바둑을 두지 않고도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는 정도라 대적할 사람이 없는 상상(上上)에 해당한다.


2품 좌조(坐照·8단)란 절반은 신의 경지에 들어가 애쓰지 않아도 적중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얻으며 지극히 텅 빈 것 같아도 잘 응하는 본령을 갖추고 있으니 상중(上中)에 해당한다.


3품 구체(具體·7단)란 입신의 경지에 들기 직전으로 대국에 임함에 모양이 이뤄지기만 하면 바로 깨닫는다. 입신의 체(體)를 갖추긴 했으나 아직 미미한 자를 말하며 상하(上下)에 해당한다.


4품 통유(通幽·6단)란 바둑의 그윽한 경지에 도달해 임기응변에 능통한 것을 말하며 중상(中上)에 해당한다.


5품 용지(用智·5단)란 통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전투에 임하면 지혜를 쓸 줄 아는 단계를 가리키며 중중(中中)에 해당한다.


6품 소교(小巧·4단)란 멀리 내다보지는 못하지만 소박하게나마 기교를 부릴 수 있는 단계로 중하(中下)에 해당한다.


7품 투력(鬪力·3단)이란 지혜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싸워야 할 상황에서는 싸울 수 있는 단계로 하상(下上)에 해당한다.


8품 약우(若愚·2단)란 바둑의 이치에 어두워 일견 어리석어 보이는 단계로 기본기만을 갖춘 수준을 말한다. 하중(下中)이다.


9품 수졸(守拙·1단)이란 공격과 수비를 모르고 그저 제 한 몸만 겨우 지킬 수 있는 단계를 말하며 하하(下下)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바둑기사의 등급을 초단부터 9단까지 나누고 있는데, 고대와는 달리 1단이 가장 낮고 9단이 가장 높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금도 ‘단’ 대신 ‘품’을 사용한다. 우리의 초단을 9품이라 하고 9단을 1품이라 하여 전통방식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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