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주지하다시피 중국 전통문화는 실질적으로 신전문화(神傳文化)다. 소위 신전문화란 부동(不同)한 층차와 경계(境界)의 고급생명이 우주(宇宙)・시공(時空)・만물(萬物)・중생(衆生)에 대한 인식을 부동한 방식으로 사람에게 전한 후 세간에서 부동한 문화형식으로 확립해 유전(流傳)해 내려온 것이다.
부동한 지역과 시기의 사람들이 학습과 사고를 통해 천지・우주・문물(文物)・중생에 대해 정견(正見)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도 청성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 신성(神性)의 일면이 완전히 속세에 미혹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이런 신전문화의 표현형식 역시 다종다양(多種多樣)한 것으로 인류 사회 각종 방면과 각종 업종에 체현된다. 예를 들면, 사회제도, 인륜도덕, 삼교구류(三教九流 유불도 3교와 각종 다양한 학설), 금기서화(琴棋書畵 거문고 바둑 서법 회화), 관혼상제(冠婚喪祭) 및 심지어 일거수일투족에 이르기까지 거의 포함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이 속에는 모두 고급생명의 세인에 대한 규범과 요구, 자비와 사랑, 계시와 당부 및 심지어 이 인간세상 모든 존재의 답안 및 수수께끼의 답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관통해 포함하고 있다. 오로지 우리가 진지하게 대하고 마음을 비우고 학습하기만 하면 체득하거나 인식하며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동시에 신전문화에는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근본목적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역사노정의 발전이 최후 일보에 도달했을 때, 최종・최후의 큰일이 출현할 때, 우주대도(宇宙大道)를 원만하게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사람이 이에 의지해 부동한 층차에서 대도(大道)의 내함(內涵)을 학습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함으로써 중생을 구도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신이 전하신 우리의 문자인 한자(漢字)와 떼어놓을 수 없다.
우주의 대도는 내함이 무한하고 지혜가 무한하기 때문에 우주시공과 만사만물을 육성한 근본이 된다. 다시 말해 존재하는 일체는 모두 도(道)에서 내원한 것으로, 인간세상의 일체는 각종 문화형식을 포함해서 모두 대도(大道)의 체현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를 통해 보건대 한자의 내함은 바로 포함하지 않는 것이 없고 누락된 것이 없다.
《역전(易傳)》에서는 “어진 사람은 이를 보고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보고 지혜롭다고 한다(仁者見之謂之仁,智者見之謂之智)”는 구절이 있다.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한자의 정체적인 내함은 원만해서 누락이 없다. 다만 우리 매 사람의 한자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원만하지 못하고 모두 자신의 경계와 각도에 서서 인식할 뿐이다.
아래에서는 대도(大道)에 대한 자신의 이해에 근거해 도가(道家)의 기점에 서서 태극(太極)원리로 한자에 대한 인식을 한번 말해보고자 한다. 층차와 사유방식에 한계가 있으니 타당하지 않은 부분을 피하기 어려우니 독자 여러분들의 자비로운 질정을 바란다.
1. 한자의 생성
태극원리에서는 무극(無極)이 태극을 낳았다고 본다. 전통문화에서 무극은 또 무(無)로 불리는데 무극(無極 또는 無)이 바로 대도(大道) 자체다. 낳는다는 것에 담긴 뜻은 창조(創造)다.
태극은 바로 유이고 존재이며 우주 자체를 포함한 일체 생명과 물질이다. 이 일체 존재는 모두 무극(또는 도)의 의지를 체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문화에서 가장 주요한 언어매체인 한자, 그것의 창조과정 역시 마찬가지로 태극원리에 부합할 것이다. 아래에서는 간단히 이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대도(大道)는 지극이 간단하기에 모든 한자 속에는 무극[無極 무(無) 또는 도(道)]를 상징할 수 있는 유일한 글자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주(丶)’다. 주(丶)란 글자의 함의는 법도(法度)를 제정하고 만물을 구별하며 시비를 명확히 하는 등인데 발음과 함의에서 모두 오늘날 ‘주(主)’라는 글자와 같다. 기타 모든 한자는 모두 丶에서 내원하며, 모두 丶의 체현이고, 모두 태극에 속하는데 매 한 글자가 하나의 태극이다.
한자의 필획구조로 보자면 ‘丶’자의 구조는 바로 하나의 점(點)이다. 이 점은 임의로 변화하고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으니 여기에서 다른 글자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이 마치 무극이 태극을 낳는 과정과 같다.
그런데 태극 안에서는 음양(陰陽)이 구별된다. 태극 속 음양의 가장 원시적인 표현방식을 문자로 형용하면 바로 하나의 수평(一)과 하나의 수직(丨)이다. 이 수평은 독립적인 한자인데 발음은 일(一)이고 바로 대도(大道)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전통문화에서는 흔히 도를 표시하는데 일(一)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도덕경(道德經)》에서는 “옛날 하나를 얻은 것은,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아지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정되고, 신(神)은 하나를 얻어 영험해지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 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장하고, 후왕(侯王)은 하나를 얻어 천하가 바르게 됨에 이르게 된다(昔之得一者: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神得一以靈,谷得一以盈,侯王得一以為天下正,其至也).”라고 했다.
이 단락의 대략적인 의미는 만물・중생이 가장 좋은 상태는 완전히 대도에 동화했기 때문이니 이 일(一)이란 글자의 가장 본원적인 함의는 바로 도(道)다.
마찬가지로 이 하나의 수직 역시 하나의 독립된 한자이며 발음은 곤(丨 gǔn)이고 함의는 상하를 관통하는 것이다. 소위 상하(上下)란 바로 우주 중에서 부동한 층차와 경계를 가리킨다. 관통이란 꿰뚫어 연결함을 가리키며 통 역시 통로 내지는 통달의 의미가 있다.
태극 원리 속에서 보자면 수평은 양(陽)이 되고 수직이 음(陰)이 된다. 대도(大道)는 양이 되고 부동한 층차와 경계는 음이 된다. 그러므로 일(一)이 양이 되고 곤(丨)은 음이 된다.
만약 현대철학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一은 우주의 정신을 상징하고 丨은 우주의 물질을 상징한다. 이 일음일양(一陰一陽) 일횡일수(一橫一豎)를 결합해서 말하면 바로 시방세계(十方世界)를 구성한다. 하지만 인간 세상은 음양이 전도(顚倒)된 세계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반대로 수평(一)이 음이 되고 수직(丨)이 양이 된다.
태극 속의 일음일양(一陰一陽)이 상호 운동하는 가운데 만물과 중생을 낳는다. 그렇다면 한자의 조자(造字)원칙 역시 마찬가지 이치로 이 일횡일수(一橫一豎) 일음일양이 다양한 조합과 변형 및 변화를 거친 후 나머지 모든 한자를 만들어낼 것이다. 왜냐하면 매 하나의 한자는 모두 도의 체현이기 때문에 매 한자 속에 모두 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2. 한자의 조자원칙 및 발전과 변화
한자는 도의 체현이기 때문에 한자는 음(音 소리)・형(形 모양)・의(義 뜻) 3대 특징을 구비해 천지우주에서 인류사회에 이르기까지 부동한 층차의 도리와 천기를 함축하고 있다.
우선 한자의 음(音)에 대해 말해보자. 한자의 자음(字音)은 아주 풍부하지만 이런 자음 역시 멋대로 정한 것은 아니며, 그 배후의 현기(玄機) 역시 아주 심오한 것으로 모종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자음의 실질은 바로 우주 중 만물(萬物)중생(衆生)의 이름이다. 이 이름은 그것이 대표하는 생명 및 물질과 서로 관련되고 서로 대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특정한 자음(字音)을 말하거나 생각할 때면 그와 서로 대응하는 배후의 그런 생명과 물질과 감응(感應)하는데, 감응할 뿐만 아니라 층차가 높고 능력이 큰 그런 생명은 또 이 사람의 심성(心性)과 바람(願望)에 근거해 응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알다시피, 불교나 도교는 물론이고 창세주(創世主)께서 전하신 정법(正法)・대도(大道) 중에도 모두 진언(眞言)・주어(咒語 주문)가 있는데 설사 언어가 통하지 않을지라도 오직 진심으로 암송하면 상응하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방면에서 한자의 자음은 음이 같은 글자 사이에도 연관이 있다. 모든 동음(同音)의 글자는 모두 하나의 정체로 모두 공동의 내원과 목적을 지니는데 동음자의 의미로 서로 해석하거나 서로 보충하거나 서로 증거로 삼을 수 있으며 원래 뜻을 확장시켜 층층마다 나아갈 수 있는 등이다.
가령 음(音 yīn)이란 글자는 은(隱)이나 인(引)과 발음이 같다. 때문에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소리란 바로 볼 수 없는 것으로 마치 은신(隱身)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또한 이와 관련된 생명의 작용을 불러올(招引) 수 있는 등이다. 동시에 고대 중국어 속에는 또 대량의 동음자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발음이 똑같지 않고 비슷한 글자도 통용(通用)하거나 가차(假借)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李)와 이(理), 상(上)과 상(尚), 혜(慧)와 혜(惠), 조(蚤)와 조(早), 증(曾)과 층(層), 유(有)와 우(又), 양(陽)과 양(佯), 요(要)와 요(邀), 간(簡)과 검(撿), 무(無)와 무(毋), 향(鄉)과 향(向), 연(燕)과 연(宴), 이(以)와 이(已), 일(逸)과 일(佚) 등이다.
이런 예들은 아주 많다.
이외에도 또 자형(字形)의 일부 구조가 같거나 발음이 서로 같거나 가까운 한자 역시 통용하거나 가차로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착(錯)과 조(措), 양(羊)과 상(祥), 설(說)과 열(悅), 여(女)와 여(汝), 동(冬)과 종(終), 책(責)과 채(債), 막(莫)과 모(暮), 불(不)과 부(否), 첩(帖)과 첩(貼), 굴(詘)과 굴(屈), 화(華)와 화(花), 견(見)과 현(現), 피(被)와 피(披), 종(從)과 종(縱), 봉(奉)과 봉(捧), 경(景)과 영(影), 도(道)와 도(導) 등이다.
이런 사례들 역시 상당히 많다.
이런 식의 용법에는 또 보다 심층의 원인과 대도의 내함을 지니는데 절대 일부 속인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고대에 글자가 적었기 때문에 발음이 같은 글자를 가져다 사용한 게 아니다.
가령 앞에서 이(李)와 이(理)가 서로 통하는 것은 오늘날 진수자(真修者) 또는 세인들에게 최후에 큰일이 출현할 때 이(李)씨 성을 가진 사람[역주: 파룬궁 창시인 李洪志 선생을 가리킨다]에게 이치가 있음을 분명히 알려주려는 것이다. 또 강(江)과 강(姜)이 서로 통하는 것은 생강(姜)이 매운 음식이라 강(江)씨 성을 가진 사람[역주: 파룬궁 탄압의 원흉 江澤民을 가리킨다]의 악독함을 보여준다. 세인들더러 미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으로 ‘미혹’되면 곧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동음자는 그 함의가 서로 대립되는 것도 있다. 이 역시 도가의 음양 이치에 부합된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런 동음현상은 또 동음동원(同音同源)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한자의 자형(字形)구조 방면에서 말하자면 도가의 음양이론, 상수(象數)이론 및 오행이론 등을 포함한다. 이 몇 가지 방면은 도가 문화의 기초를 지닌 사람만이 보아낼 수 있다.
가령 상하(上下)구조 좌우(左右)구조 및 내외(內外)구조 등을 말하자면 이는 모두 음양이론을 체현한 것이다. 필경 한자의 출현은 사람더러 사용하라고 준 것으로 최종 목적은 바로 사람더러 이를 통해 도를 깨닫고 도를 닦으며 도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한자의 구조는 동시에 또 사람의 인식법칙에 부합해야 한다. 그렇다면 만약 표면상에서 말하자면 한자의 구조 및 조자(造字) 원칙은 바로 동한(東漢)의 경학자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총결한 육서(六書)가 된다.
여기서 육서란 상형(象形)・지사(指事)・회의(會意)・형성(形聲)・전주(轉注)・가차(假借)를 말하는데 이중 전주와 가차는 주로 글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말하고, 상형・지사・회의・성형이 글자를 만드는 조자법(造字法)에 해당한다.
소위 상형이란 그것이 지시하는 실물의 형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를 들면 산(山), 수(水), 일(日), 산(傘), 아(牙), 운(雲), 구(口), 마(馬), 조(鳥), 무(巫), 사(巳) 등이다.
소위 지사란 상형의 기초 위에서 가리키는 부호를 사용해 추상적인 개념의 한자를 만드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상(上), 하(下), 철(凸), 일(一), 칠(七), 본(本), 말(末), 인(刃), 어(於) 등이다.
소위 회의란 합성해서 뜻을 만드는 것으로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독립된 한자를 하나로 결합시켜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양(讓), 토(討), 옥(屋), 미(尾), 도(導), 매(埋), 장(葬), 곤(困) 등이다.
소위 형성이란 모양을 나타내는 형부(形符)와 소리를 나타내는 음부(音符)를 합성해서 하나의 글자로 만드는 방법인데 예를 들면 취(娶), 영(櫻), 기(妓), 측(測), 계(溪), 가(歌), 창(唱), 헐(歇), 이(梨), 핵(核) 등이다.
이상의 몇 가지 조자방법은 모두 도가의 음양이론과 상수이론 및 오행이론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근(根 뿌리)은 목(木)과 간(艮) 두 글자를 합한 것으로 형성이자 회의 글자다. 표면적인 뜻은 식물의 뿌리를 말하는데 지면 아래 파묻힌 부분을 말한다. 도가 이론에 따라 분석할 경우 목(木)은 동방(東方)을 주관하고 도(道)의 상징이다. 주역에서 간괘(艮卦)는 동북방을 가리키며 이를 합하면 동북방향(중원지역을 중심으로 할 때)에서 전해져 나오는 도(道)가 바로 ‘뿌리’라는 뜻이다.
또 주(柱 기둥)를 예로 들면 목(木)과 주(主) 두 글자를 회의해서 만들었는데 여기서 목(木) 역시 도(道)를 가리킨다. 주(主)는 우주의 주(主)이니 다시 말해 조물주(造物主) 또는 창세주(創世主)를 말한다. 둘을 결합하면 창세주의 도가 바로 주(主 우주의 주, 생명의 주 등)란 뜻이다. 표면적인 의미는 바로 건축물에서 무게를 감당하는 부분을 말한다.
또 다른 글자 춘(春)을 예로 들어보면 역시 회의자로 三, 八, 日 세 글자를 합쳐 하나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오행이론에서 삼과 팔은 모두 목(木)에 속하며 목은 생(生)을 주관한다. 또 일(日)은 양(陽)으로 시간(時間 시와 간 두 글자 속에 일이 포함되어 있다)을 대표하는데 셋을 모두 합하면 바로 삼양개태(三陽開泰 역주: 음이 물러가고 양이 되살아나는 좋은 시절이 온다는 의미), 초목이 생장하는 때가 봄이라는 뜻이다.
이외에도 많은 한자 역시 이런 식으로 도가 이론에 근거해 해석해야만 더욱 깊은 층의 함의를 보아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자의 자의(字義)를 말해보자. 다시 말해 이는 한자의 핵심내용에 속한다. 마치 사람마다 모두 자신의 이름과 신체(身體) 및 자아의식이 있는 것처럼 한자(漢字)에도 음(音)과 형(形) 및 의(義)가 있다. 다시 말해 한자의 자의는 마치 사람의 사상이나 자아의식과 같고 자음(字音)과 자형(字形)은 바로 자의(字義)를 싣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한자의 자의는 바로 천지우주 중 일체에 존재하는 내함과 목적을 개괄하고 풀어낸 것이다. 이는 우리가 우주진리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장악하는 수단이 된다.
물론 매 한자의 음(音)・형(形)・의(義)가 모두 하나의 완벽하게 조합된 정체로 자음(字音)・자형(字形)・자의(字義)는 상호 보충하며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한자가 표현하려고 하는 완전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한자의 전체구조는 정말 오묘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이는 세상 그 어떤 언어나 문자와도 비교할 수 없다.
상하(上下)오천년 역사의 장하 속에서 한자의 음(音)・형(形)・의(義)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늘 아주 큰 변화를 겪어왔다. 어음(語音)방면에서 말하자면 바로 같은 시대에도 지역마다 방언과 토속어 중의 발음 차이가 아주 컸다. 하물며 현재 사용하는 한자음은 현대의 한어병음(漢語拼音)으로 규범된 이후의 독음이니 고대의 자음과는 분명 차이가 아주 크다.
한자의 자형(字形) 중 최초의 도기(陶器)문자, 갑골문, 금문, 대전(大篆), 소전(小篆)에서 나중에 예서(隸書), 초서(草書), 해서(楷書) 및 행서(行書)에 이르렀고 오늘날 이런 규범화된 인쇄체 역시 변화가 몹시 크다. 한 조대(朝)의 천자에 한 조대의 신하, 한 조대의 천자에 한 조대의 문화라, 부동한 조대의 문화는 모두 그 조대가 대응하는 고층공간과 관계가 있다. 때문에 한자 외형에도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런 변화 역시 모두 우연한 것이 아니다.
한자의 자의(字義)는 최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더욱 컸다. 수많은 한자들이 지금에 와서는 이미 최초의 함의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가령 ‘만(萬)’이란 글자의 갑골문 자형은 전갈 형상으로 상형자에 속했으니 최초의 원뜻은 바로 전갈이었다. 또 ‘무(無)’라는 글자는 원래 상형자에 속했는데 소전(小篆)을 보면 바로 한 사람이 손에 도구를 들고 춤을 추는 모양으로 최초의 함의는 무도(舞蹈)와 관련이 있었다.
또 ‘업(業)’이란 글자의 금문에서 자형은 고대 악기틀의 횡목 위에 장식작용을 하던 큰 판목을 말한다. 때문에 원래 뜻은 바로 큰 판[大板]이었다. 절대다수의 한자들이 모두 이렇게 최초의 간단하고 표면적인 것에서부터 후대로 올수록 역대 조대의 성현(聖賢)과 각자(覺者)들의 참여를 거치고 또한 주역, 팔괘, 음양오행이론 및 역대 조대의 문인(文人)・학사(學士)・충신(忠臣)・양장(良將) 등을 거치며 그들의 언행을 통해 한자에 보다 풍부하고 고심한 내함을 부여했다.
오늘에 이르러 한자가 구비한 공능은 이미 우주대도(宇宙大道)의 고심한 내함을 싣고 표현하기에 충분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 역시 한자의 음(音)・형(形)・의(義)가 역사 발전 중에서 끊임없이 변화되고 충실해진 원인이다. (계속) / 正見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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