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너무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해서 금지된 예언서가 있다. 바로 중국의 예언서 ‘추배도(推背圖)’다.
추배도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1400여 년 전 중국 당나라 태종 때 관상학자 원천강(袁天綱)과 천문학자 이순풍袁天綱이 함께 지은 책이다.
그들은 나라의 앞날에 대한 점을 쳐서 이 책을 썼고, 여기에는 총 60가지의 예언이 담겨 있다.
추배도를 연구하는 이들에 따르면, 책에 담긴 총 60가지의 예언 중 55가지의 예언이 정확하게 실현됐다. 따라서 나머지 다섯가지 예언도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나머지 예언들도 모두 실현된다면, 이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놀랍도록 정확한 예언서가 아닐 수 없다.
추배도(推背圖)는 한자로 풀이하면 ‘등을 밀어주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이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추배도의 맨 마지막 그림이 바로 누군가가 다른 이의 등을 미는 그림인데,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저자인 이순풍이 멋 훗날의 일까지 계속해서 예언을 기록해 나가자 원천강이 그의 등을 밀며(추배),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 쉬라”고 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추배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 태종은 추배도가 제작된 후 그 내용을 보고 크게 염려했다. 중국 왕조들의 대사건과 교체에 대해 매우 세세하게 예언했고 당나라에 여황제가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여자가 황제로 등극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그래서 태종은 민심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추배도를 금서로 정했다.
하지만 결국 예언처럼 측천무후가 당나라의 여황제가 되면서 추배도는 큰 명성을 얻으며 널리 퍼져 나갔다.
추배도는 당나라에 이어 송나라 때에도 계속 금서였지만 높은 예언 적중률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집집마다 소장할 정도로 널리 퍼졌다.
이에 송나라 황제는 추배도의 순서를 바꾼 가짜 추배도를 만들어 유포시켰고, 내용이 뒤섞이며 적중률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점차 소장하지 않게 되었다. 추배도는 송나라 이후에도 계속 금서였으며, 어떤 시기에는 추배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사형에 처하기도 했다.
그렇게 무려 1400여 년 동안 추배도는 금지되어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다가, 1990년 중국 개혁개방 시기에 금서에서 풀려 다시 출판되었다.
이후 추배도는 중화권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이 책에는 추배도에는 오래된 시대뿐만 아니라 비교적 가까운 현대의 사건들과 미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추배도를 연구하는 이들에 따르면, 추배도는 앞서 언급했던 측천무후에 관해 정확히 예언했고 양귀비에 대해서도 예언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패망,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자인 덩샤오핑(등소평)의 등장과 경제 발전, 홍콩 반환 등에 대해서도 예언했다.
추배도에 담긴 각각의 예언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림 하나에, 짧은 예언의 글귀인 ‘참(讖)’이 적혀 있고 다시 이를 시로 읊은 ‘송(頌)’이 덧붙여 있다. 그리고 시기를 계산할 수 있는 육십갑자가 표시되어 있다.
다음은 추배도에 담긴,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대한 다섯가지 예언이다.
■ 56번째 예언
『날아다니는 것이 새가 아니고 물속에 헤엄치는 것이 물고기가 아니다. 전쟁에 병사가 없으며 이것들의 다툼이 마치 놀이를 하는 듯하다.
바다와 강역 만리에 걸쳐 다만 연기뿐이로구나. 위로는 하늘 나라에서 아래로는 저승까지 미칠 것이다. 기술로써 희롱하는 것이니 방패와 창이 닿기도 전에 재앙이 하늘에 이르도다.』
이는 3차 세계전과 같은 커다란 전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림 속 병사의 입에서 나오는 불침은 미사일이나 폭탄 등을 뜻한다.
또한 전투기와 잠수함이 다니고, 원격 지휘를 통해 전쟁이 이루어지는 현대 전쟁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의 여파가 온 세상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57번째 예언
『모든 것이 극에 달하면 변화가 오는 것이고 독으로 독을 푸니 삼척의 아이에게 강대한 네 나라가 두려워 복종케 한다.
물과 불이 싸우는데 하느님의 아들이 나타난다. 하늘이 이 사람을 보내 죽음의 전쟁을 멈추게 한다. 이 믿을 수 없는 재주를 가진 인물은 두 나라 사이에서 온 사람이며, 서양화된 동양 사람으로 모든 전쟁을 멈추게 한다.』
앞서 전쟁을 예언한 데 이어 57번째 예언에서는 이를 구원할 인물이 등장한다. 물과 불은 파랑과 빨강이며, 이는 동양(동양의 국가)과 서양(서양의 국가)을 의미하는데, 이 둘이 싸울 때 누군가 등장해서 전쟁을 끝낸다는 내용이다.
여기 나온 삼척의 아이에서 삼척이란 69cm를 이르는데, 이는 작은 아이라기보다는 작은 국가를 뜻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 58번째 예언
『세계 대전은 끝났다. 네 나라는 이에 승복할 것이고, 여섯 일곱 나라가 형제로 칭하게 되리라.
분쟁과 포연은 머추고 바다는 잔잔해질 것이다. 황제와 왕이 정해져 평화롭게 다스린다.
다만 살성은(흉악한 적)은 서북으로 숨을 것이니 아직은 모두가 태평가를 부를 때는 아닐 것이다.』
여기서는 전쟁 끝에 평화가 찾아오고, 여러 나라들이 함께 조화롭게 사는 내용을 나타낸다. 여섯 일곱 나라가 형제가 된다는 것은 국제 연합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악은 여전히 남았고, 따라서 모두가 마을을 놓을 수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 59번째 예언
『나라의 경계도 없고 정부도 없으며, 너도 없고 나도 없으니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일가가 되어, 크게 화합하여 모여 살게 되리라.
한 사람이 세계의 행복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그 미래를 결정하니, 인종과 민족의 구별이 없으며 동서남북의 차별이 없는 세계를 만들 것이다.』
여기서는 평화로운 세상을 나타낸다. 차별도 없고 구별도 없는 화합된 세계의 모습이다.
■ 60번째 예언
『음양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시작과 끝은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하늘의 수가 이로써 종용을 구한다.
세상의 흥망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수많은 말로도 다 할 수 없으니 돌아가서 쉬라고 등을 미는 것만 못하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만물의 이치를 전하면서, 도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이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이순풍이 먼 미래의예언까지 계속해서 작성하자 원천강이 이순풍의 등을 밀며 “아무리 예언을 해도 끝이 없으니, 차라리 돌아가 쉬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풍은 여기에서 예언을 멈췄다는 것.
그래서 60번째에서는 그 일에 대한 내용을 적어 넣었고 이로써 추배도의 예언 또한 끝났다고 알려졌다.
추배도는 총 60개 예언 중 55개가 실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예언의 진위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이유 등을 주장하고 있어, 나머지 다섯가지 예언의 실현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비밀의 문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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