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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계영배(戒盈杯)의 의미

편집부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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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최인호의 소설 상도(商道)의 주요 소재가 됐던 ‘계영배(戒盈杯)’란 술잔이 있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한다.


술잔의 이름은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이며,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계영배는 ‘의기’(儀器)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공자(孔子)가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사당을 찾았을 때 ‘의기’를 보았다. 생전의 환공이 늘 곁에 두고 보면서 스스로의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이 의기에는 밑에 구멍이 분명히 뚫려 있는데도 물이나 술을 어느 정도 부어도 전혀 새지 않다가 7할 이상 채우게 되면 밑구멍으로 새어나가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환공은 이를 늘 곁에 두고 보는 그릇이라 하여 ‘유좌지기’(宥坐之器)라 불렀고, 공자도 이를 본받아 항상 곁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한다.


도공 우명옥은 조선시대 왕실의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원에서 스승에게 열심히 배우고 익혀 마침내 스승도 이루지 못한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은 인물로 전해진다. 그 후 유명해진 우명옥은 방탕한 생활로 재물을 모두 탕진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스승에게 돌아와 계영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술잔은 나중에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林尙沃: 1779∼1855)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는 계영배를 늘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리면서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꽃이 만발한 후엔 시들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하늘의 이치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군자는 ‘있는 쪽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쪽을 가지고(寧居無 不居有), ‘완전한 것 보다는 모자라는 것과 함께(寧處缺 不處完)’ 하는 것이다.


술은 흥분제로 인간의 마성을 자극하고 신성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경계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음주망(飮酒亡身) 음다흥(飮茶興神)이라.


즉, 술을 즐김은 망조요 차를 가까이 함은 흥할 징조라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경책의 말씀을 되새겨본다. 젊은이들이여! 신중(身重)히 할진저, ‘과음은 비례(過飮非禮)’이니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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