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거짓말, 더욱이 악의적인 거짓말은 자신에게 실질적인 상해를 끼칠 수 있다. 그것은 확실실히 뇌와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고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 거짓말, 뇌에 변화 일으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분교와 하버드 대학의 연구원들이 2015년 발표한 연구 보고서 ‘심리학의 최신 관점(Current Opinion in Psychology)’에 따르면 거짓말을 하면 그 직전이나 직후 뇌에 변화가 발생한다.
MRI로 관찰하면, 거짓말이 뇌리에서 방금 형성될 때 말이 나오기도 전, 대뇌 전두엽의 안쪽 표면에 위치한 전대상피질이 활성화된다. 거짓말을 하거나 부정직한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대뇌가 통제 실행을 담당하는 구역이 활성화되고, 또한 대뇌가 책임 통제하는 구역이 활성화되고 등측전두엽 피질과 후두정 피질이 신체가 정직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는 책임을 진다. 거짓말의 종류에 따라 동원되는 신경의 영역이 다르다.
연구자들은 사람이 인지 능력을 자주 거짓말을 하는 것에 소모하면, 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부교감 신경을 높이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거짓말을 하면 몸에 나타나는 6가지 변화
거짓말은 단기간 내에 신체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끼친다.
1. 뇌의 감정 조절과 자율신경 능력 저하
2. 혈압 상승
3. 심박수 증가
4. 혈관 수축
5.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6. 신체 경직, 통증 유발
거짓말을 장기간 하면 당뇨병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연구원들은 또한 혈압과 심박수의 장기적인 증가가 염증 지수를 증가시키고 갑상선 질환, 당뇨병 및 기타 대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체내 코르티솔(Cortisol)이 증가한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그것이 많아지면 신체 염증,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거짓말로 인한 장기적인 스트레스 증가는 면역력 저하, 허리 통증, 긴장성 두통 및 월경 장애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아니타 켈리(Anita Kelly)는 거짓말에 관한 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녀는 110명의 응시자를 모집해 그 중 절반은 거짓말을 줄이고, 나머지 절반은 원래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10주가 지난 뒤 그녀는 거짓말을 줄인 응시자들은 두통과 긴장 초조해 하는 증상이 모두 감소된 것을 발견했다.
당신이 내일 아침 상사에게 거짓말을 하겠다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당신의 어께와 배, 몸 여기저기가 긴장하고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시카고 로욜라대학 조직행동학 명예교수 린다 스트로는“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꾸미고 거짓말을 실제로 하거나 유지하려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거짓말은 정신과 신체의 많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할 때 말과 행동에 심혈을 기울려 획책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정력을 쓰게 된다.
투자자를 속이거나 대중을 속이거나 범죄를 은닉하는 것과 같은 심각한 악의적인 거짓말은 신체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심각한 거짓말은 뇌를 고도의 경각 상태에 처하도록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거짓말의 정도에 따라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거짓말은 당사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그것을 듣고 보는 사람의 건강에도 해를 입힌다. 하버드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분교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거짓말을 듣거나 보게 될 경우 그에 대한 불쾌감, 분노, 억울함 등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의 정상적 움직임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정직’과 ‘도덕적 행동’은 사람의 긍정적 정서를 대폭 상승시킨다. 또한 초조·불안감이 개선되고 혈압이 낮아지며 세포의 노화가 감소하면서 수명이 연장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거짓말을 줄일 수 있을까?
스트로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자신을 ‘진실’하도록 격려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하고, ‘진실’을 중시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거짓말은 결코 ‘합리화’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을 좌우하는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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