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청현
[SOH] “음악은 ‘귀’로 듣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음악은 ‘뇌’ 전체로 듣는 것이다... 음악에는 상상 이상으로 뇌를 자극하는 힘이 있다.”
뇌와 치매 전문가인 요네야마 기미히로(米山公啓) 박사는 그의 저서 ‘클래식, 나의 뇌를 깨우다’에서 “클래식은 귀가 아니라 뇌로 듣는 것”이라며 “뇌가 젊어지는 음악 감상법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최근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 신경 세포 간 연결고리, 즉 뇌 신경 네트워크는 나이에 관계없이 새롭게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면 뇌 신경 네트워크가 새롭게 생성되는데, 클래식 감상이 뇌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자극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사람의 대뇌 중 우뇌는 시각 정보의 처리, 전체상의 파악, 직관적인 판단을 관장하고, 좌뇌는 논리적 사고, 계산과 같은 숫자 정보 처리, 언어 구사, 관찰 및 분석 능력을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오래전 얘기다.
클래식 감상으로 뇌를 자극한다면 대개 우뇌를 생각하기 쉽지만, 요네야마 박사는 리듬과 음정, 가사는 좌뇌가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음악은 좌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우뇌에 이어 좌뇌를 활성화하는 클래식 감상법으로 우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듯이 가사를 음미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클래식을 들으면서 작품에 묘사되지 않은 앞뒤의 줄거리를 상상해보고, 작곡가의 의도와 곡의 탄생 배경을 조사해보는 것도 권한다.
요네야마 박사는 특히 가사를 우선 소리 내어 읽어본 뒤, 음률을 들으며 따라 불러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리를 내어서 부르는 것과 눈으로만 보는 것은 좌뇌 반응과 청각 자극에서 큰 차이가 나며, 뇌의 사용 범위도 훨씬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노래를 부를 때 가사의 뜻을 음미하며 부르면 더욱 좋지만, 뜻을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뇌 훈련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닌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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