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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中文化] 올해 역대급 홍수로 실현된 ‘낙산대불 족욕 설화’ (1)

편집부  |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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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홍수로 발이 물에 잠긴 낙산대불(右)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인들은 올해 전염병(우한폐렴)이 사라지기도 전에 홍수, 폭우, 지진 등의 재난으로 파상공세를 겪으며, 혼란과 두려움에 빠져있다.


■ 대불이 발을 씻으면 세상이 혼란하고, 일이 닥쳐 부처 다리를 끌어안아도 소용없다


“매실이 누렇게 익을 즈음 곳곳에 비가 내리는데, 풀 가득 자란 연못가에는 도처에 개구리가 있네.”


이 송나라 시는 매실이 누렇게 익어 가는 계절을 그림같이 묘사했다. 매일 비가 내리면 풀 가득 자란 연못에 개구리가 사는 것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특별하지 않은 풍경이다.


양쯔강 유역은 매년 6월 중순 스산한 장마철로 접어들고 7월 중순 정도에 우기가 끝난다.


그러나 올해 이 곳의 장맛비는 극히 비정상적인바, 시작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6월 중순이었지만 8월 하순까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성 충칭은 지속성 강우와 집중성 홍수로 흙, 모래, 돌 등 각종 토사류가 더 큰 규모와 더 빠른 속도로 싼샤댐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싼샤 프로젝트 배수 갑문(홍수 배출 게이트)의 홍수 배출 용량은 초당 최대 102,500입방미터(m³)인데, 이미 초당 70,000m³로 열어 놓았다.


토지가 비옥하고 천연자원 풍부한 쓰촨(四川)성. 이곳 사람들은 쓰촨의 평안을 가호해 준다고 여기는 낙산대불(樂山大佛)의 발이 이번 홍수로 잠긴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홍수는 역사상 보기 드물게 낙산대불의 발을 잠기게 했을 뿐만 아니라 러산(乐山)시 전역을 포위했다.


쓰촨성에는 “대불이 발을 씻으면 세상이 혼란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당시 사람들은 대불이 어떻게 발을 씻을 수 있느냐면서 우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들은 이 말이 현실화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 역사상 여러 번 대불을 수리할 때, 대불의 얼굴을 씻은 기록이 있을 뿐이고 발을 씻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이 낙산대불은 어떤 신비한 존재인가?


■ 해통(海通) 법사, 세 강(三江)의 요괴를 제압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 초기 능운산(凌雲山) 능운사에 해통(海通)이라는 노화상이 있었다.


당시 능운산 아래 민강(岷江)과 청의강(青衣江), 대도하(大渡河)의 세 강이 합류하는 곳은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차고 빨라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해통 화상은 배가 부서지고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그 곳의 물살이 험한 것은 물속에 요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화상은 보살의 법력을 빌어 요괴를 항복시키고 오가는 배가 다시는 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능운산 암석에 불상을 새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해통 화상은 당시 유명한 석공인 스청(石誠)과 스쉬(石虛)를 만나 불상 조각에 대해 논의했다.


스쉬는 향불 왕성한 능운사의 대불 조성에 참여하면, 천하에 명성을 떨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조예를 보여주기 위해 화상에게 말했다. “세 강의 요괴는 매우 사나우니, 제가 보기에는 천불상(千尊佛像)을 조성하는 것만이 그것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화상은 스청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스청은 능운산의 바위만큼 크고 높은 불상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쉬는 스청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불상을 새기기에는 바위가 너무 높고 단단해 수십 년이 걸려도 완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스청은 “바위가 단단해서 비바람을 견딜 수 있고, 불상이 커야 세 강의 요괴를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화상은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 “당신들은 다투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한 분은 대불을, 다른 한 분은 천불을 조성하시오.”


해통 화상은 말을 마친 후 탁발(化緣)하러 나갔다.


스쉬는 가장 눈에 띄고 그다지 단단하지 않은, 강 따라 붉게 이어진 사암(砂岩)을 선택해 불상을 조각했다.


붉은 사암은 화강암보다 단단하지 않아 조소(雕塑)에는 적합하나, 질감이 물러서 풍화에 약하다.


그는 석가모니 득도성불(得道成佛)을 조각했고, 남해보살 자항보도(慈航普渡: '자비로운   배로 많은 사람을 무사히 건너게 해 준다'는 뜻이다. '자항보도'는 관음보살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를 조각했고, 18 나한 항룡복호(十八羅漢 降龍伏虎: 불제자 가운데 부처 경지에 오른 16명의 뛰어난 제자를 16 나한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항룡, 복호 두 존자가 추가되어 18 나한이 되었다)를 조각했고, 보현보살 지점미도(指点迷途, ‘길 잘못 든 것을 가리켜 알려 주다’라는 뜻이 있다)를 조각했다.


스쉬의 작업장에는 오직 끝없는 끌 소리와 돌 파편 튀는 모습만 보였다, 그는 1존 1존 1불 1불을 조성하여 2년 후 천불상이 거의 완성되었다.


스청과 그의 제자들은 산 형체를 끼고 바위 산봉우리에 비계(飛階, 높은 곳 공사용 임시 가설물)를 세운 후 바위에 기어올라 대불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스쉬의 천존불(千尊佛)은 완성되었지만, 스청의 대불은 한쪽 발조차도 완성되지 못했다.


노화상은 탁발을 마치고 돌아온 후 많은 석조상 장인(匠人)을 초대해 스청과 함께 대불(大佛)을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해통 화상이 세 강의 요괴를 제압하기 위해 대불 조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어떤 사람은 차(茶) 끓이고, 어떤 사람은 식사를 날랐다. 이로 인해 능운산 바위 위는 사람들이 오고 가니, 망치 소리는 천둥 같고, 바위 조각은 비 내리듯 했다.


능운산 바위 아래 깊은 웅덩이에 사는 요괴는 매일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돌덩이에 두들겨 맞아 놀라고 두려워서 벌벌 떨었다.


요괴는 자신의 둥지가 곧 평평하게 메워질 것을 못 마땅히 여겨, 일꾼들을 바위에서 물속으로 굴려 익사시키려고 천길 높이 큰 파도로 솟아올랐다.


괴물이 물과 함께 솟아오르는 것을 보자, 석공들은 바윗덩이를 잇달아 집어 들고 요괴를  내리쳤다.


바위가 우박 같이 떨어져 내리자, 요괴는 잠시 후  바위 더미에 묻혔다.


그 후 대불 바위 아래는 바람이 평온하고 파도가 잔잔하여, 매일 대불의 모습이 드러난다.


■ 대불을 짓기 위해 자신의 눈을 파낸 노화상


이즈음 쟈저우(嘉州, 러산시 옛 행정구역 명칭)에는 돈을 목숨처럼 아끼는 관리가 있었다. 그는 노화상이 외지에서 많은 돈을 모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쁜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그는 여러 명의 관병을 이끌고 영운사로 가서 노화상에게 “간이 큰 스님, 당신은 대불을 세우면서 먼저 관에 보고하지 않아 국법을 어겼으므로 벌금으로 은화 1만량을 내야 합니다. 3일 내로 전부 납부하시오.”라고 했다.


노화상이 말했다. “대인, 빈승이 대불을 조성하는 목적은 세 강의 요괴를 억눌러 백성의  고통을 덜려는 것입니다. 이 돈은 대불을 짓기 위해 탁발한 것이므로 그것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자 관리는 화상에게 벌금을 내지 못하겠으면 눈을 파내라고 겁박했다. 그는 노화상이 눈 파내는 것이 두려워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화상은 관리에게 “빈승은 눈을 파내 버릴지언정 대불 조성에 쓸 돈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즉시 자신의 두 눈을 파내어 접시에 담아 관리에게 주었다.


관리는 노화상이 정말로 두 눈을 뽑아내자, 겁에 질려 뒷걸음질을 멈추지 못했다.


관리는 노화상의 행동에 당황해 자신의 뒤가 절벽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 그의 발은 곧 허공을 밟아 단번에 떨어져 죽었다.


이때 접시에 있던 노화상의 한 쌍 눈은 그의 눈으로 다시 날아들었다.


또 다른 탐관오리도 있었으나 감히 더는 노화상의 돈을 협잡하지 못했다.


후에 노화상은 병에 걸려 곧 죽게 되었지만, 대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화상은 자신의 몇몇 제자와 석공들을 침상 앞으로 불러 “나는 대불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지만 꼭 완성해 달라”고 당부하고 숨을 거두었다. (계속)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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