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중국발 우한폐렴)에 걸렸다가 회복하더라도 각종 후유증으로 건강한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영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과학자문그룹(SAGE)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폐, 신장, 심장에 손상을 입었거나 지속적인 피로감, 근육통, 인지장애 등 의학계에서 '근육류머티즘 뇌척수염'(ME)이라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CFS)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센터의 임상신경학 책임자 애빈드라 나스 박사는 코로나19 환자가 건강을 회복한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연구할 계획이라며 “환자들 중 일부는 (후유증으로) 건강을 되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문그룹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뇌졸중과 신장병 등 합병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극심한 피로와 호흡 곤란 등의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나19에 걸린 중증 환자 중 가까스로 회복한 이들에 대해 관찰한 결과, 예전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한 비율이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 중 20명 중 1명꼴로 최소 한 달 간 장기적 후유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후유증은 하나뿐 아니라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주도로 결성된 단체 '육체 정치학'(Body Politic)은 코로나19 후유증은 만성피로증후군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코로나19 환자 6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완치 후에도 심한 피로감, 오한과 식은땀, 수면장애 등 만성피로증후군과 매우 비슷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 50일 안에 증상이 없어질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단체는 “확진자 중 상당수는 만성 질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모든 코로나19 환자에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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