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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차이나] ‘조개’를 화폐로 사용한 중국 고대

디지털뉴스팀  |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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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푸드&차이나’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나라지만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그 민낯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다.


중국은 우리의 이웃국으로 싫든 좋든 계속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관계이다. 중국의 음식의 역사는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가 중국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개’를 화폐로 사용한 중국 고대


중국어인 한자에서 돈과 관련된 글자는 대부분 조개(貝)와 관련이 있다.


예컨대 재물이라는 뜻의 ‘재(財)’는 사람이 조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사람이 가치 있는 보물을 소유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가난할 빈(貧)자 역시 ‘가치 있는 물건인 조개를 나눠서 가난하다’는 뜻이다.


화물이나 물건을 뜻하는 ‘화(貨)’ 역시 11세기 때의 사전인 ‘광운’에서 ‘바꾸어 되돌리는 물건’이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이유는 고대 중국에서 조개를 화폐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약 4000년 전인 기원전 20세기 무렵의 고대 왕조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 때부터, 가깝게는 기원전 3세기 무렵의 진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는 조개를 화폐로 사용했다.


중국 역사서인 ‘사기’ 중 경제와 재정 관련 부분을 따로 모아 놓은 ‘평준서’에도 조개 화폐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려 있다.


농업, 공업, 상업이 서로 교역하게 되면서 거북껍질, 조개, 금, 쇠붙이 칼, 포목 등이 화폐로 쓰이기 시작했다.


평준서에 따르면 하나라 때는 거북껍질과 조개를 화폐로 썼지만 진나라에 이르러서는 기물로 쓰거나 장식품 등 진귀한 보물로 여겼을 뿐 화폐로 사용하지는 않게 됐다.


중국인들의 조개 사랑은 우리나라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사신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남긴 각종 연행록을 보면, 이들이 중국에 가져가는 물품 중에는 반드시 홍합이 포함됐다. 홍합을 선물하면 현지에서 그만큼 환영받았고 이를 팔아 여비를 마련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조개를 뜻하는 글자를 이용해 재물과 돈을 의미하는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 냈다. 이렇듯 중국 고대에 조깨껍질이 매우 귀했던 만큼 알맹이인 조갯살 역시 최고의 음식 재료로 대접 받았다.


그와 관련된 흔적은 2000년 전의 한나라 때부터 명나라와 청나라,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헌과 실생활 곳곳에 남아 있다.


역사서에 실린 중국인들의 조개 사랑은 흥미로운 일화를 넘어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 중 하나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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